[성경 속 풍습이야기] 수전절
성전 탈환을 기념하는 명절

등록날짜 [ 2014-01-07 09:56:32 ]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다니시니 유대인들이 에워싸고 가로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하려나이까 그리스도여든 밝히 말하시오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어늘”(요한복음 10장 22~25절).



수전절은 더럽혀진 성전이 청소되어 다시 봉헌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다.

셀류시드 왕조 안티오쿠스 4세가 예루살렘 성전에 돼지를 죽여 바쳐서 성전이 더럽혀졌다. 이에 대항해 B.C 165~164년경 유다 하스모니안의 마카비가 해방전쟁을 일으켜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해 성전을 청소하고 제단을 회복했다. 이를 기념하여 해마다 수전절을 지키게 되었다.

히브리 말로는 봉헌을 뜻하는 ‘하누카’라고 부른다. 이때 성소 안 일곱 등대에 불부터 밝히려 했으나 이방인 손에 기름병이 모두 개봉되고 더럽혀져 등대를 밝히기에는 부적절하였다. 성전 구석구석을 뒤져서 마침내 봉인이 뜯어지지 않은 순수한 기름병 하나를 발견했다. 대제사장이 우선 그것으로 불을 붙였다. 그러나 그 기름병으로는 겨우 하루 동안만 불을 밝힐 수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등대는 그 하루 분량 기름으로 8일이나 꺼지지 않고 버티어 주었다. 유대인은 이 진기한 사건을 기념하려고 그때부터 8일간 하누카 절기를 지켰다.

유대인은 수전절을 맞아 하누카 촛대에 불을 붙이며 2000년 전 성전을 탈환한 일과 성전 봉헌을 축하하며 기념한다. 또 예수 그리스도는 수전절에 자신이 세상에 생명을 주러 오신 분이라고 선포하셨다(요10:22~38).

수전절은 유대력으로는 기슬르월 25일에 시작한다. 태양력으로 치면 거의 12월 25일에 해당한다. 성탄절과 거의 비슷한 때에 지키는 셈이다.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후로 유대인은 각 가정에서 등불을 밝혀 수전절을 지켰다. 이때 8일간 매일 하나씩 초에 불을 밝힌다. 하누카 촛대 가운데에는 처음부터 불을 켜놓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촛불은 아홉 개 밝혀진다. 이 때문에 수전절을 ‘빛의 축제’라고도 부른다.

위 글은 교회신문 <3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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