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파수꾼으로서 사명을 다한 에스겔
하나님 명령에 죽기까지 순종한 선지자

등록날짜 [ 2014-09-05 02:26:55 ]

주전 597년,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유다 왕 여호야긴과 왕족, 공인, 기술자 등 백성 일만여 명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그중에 예루살렘 성전 제사장인 부시의 아들 에스겔도 있었다(왕하24:10~17).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 생활 5년째 되는 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지자가 되었다. 포로 생활은 비참했다. 내일의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때 암흑 속에 한 줄기 빛이 비쳤다. 하나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한 것이다. 에스겔은 하나님 말씀을 유다 백성에게 전했다.

에스겔은 자신들의 죄 탓에 포로가 되었다는 것과, 포로 생활은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징계라고 백성에게 전했다. 죄를 뉘우치고 돌이키면 하나님께서 회복해 주신다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했다. 당시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하는 유대 민족에게 남은 한 가지 희망은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향 땅 예루살렘이 곧 함락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나라를 잃으면 돌아갈 고향마저 없어질 것이 뻔하기에 그들은 낙심했다. 더구나 유다 왕국의 멸망이 조상의 죄 때문이라며 비통해 했다.

에스겔은 낙심에 빠진 백성을 책망했다. 조상의 죄를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하여 의인의 길로 돌아서라고 부르짖었다(겔18:20).

에스겔은 390일 동안 밧줄에 매인 채로 더러운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했다(겔4장). 이는 바벨론에서 포로로서 부정한 음식을 먹으며 장기간 살게 될 것을 상징하고 있다.

이후 에스겔은 하나님의 계시 외에는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겔3:26, 24:27). 이는 포로가 된 백성이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게 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유다 백성은 에스겔의 지적에 냉소적이었다. 그들은 평안을 선포하는 거짓 선지자의 말을 좋아했다. 에스겔이 행동을 통해 보여준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 유다 백성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며 거짓으로 치부했다.

거짓 선지자는 진실되다며 높이고, 하나님의 선지자는 거짓되었다며 핍박했다. 그런데도 에스겔은 유다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 하나님의 메신저며 그들의 파수꾼(겔33:7)으로서 죽기까지 사명을 감당했다.

에스겔은 22년간 하나님 명령에 순종했다. 에스겔은 죄를 범한 자기 백성의 죄를 질책하다가 그들에게 핍박받고 죽임을 당했다. 이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려고 오셔서 십자가 고난을 겪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을 예표한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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