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권력을 좇아 칼을 휘두른 왕자, 압살롬
칼을 쓰는 사람은 다 칼로 망한다

등록날짜 [ 2015-09-02 12:51:45 ]

압살롬은 다윗의 셋째 아들로 그의 어머니는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다. ‘다말’은 압살롬의  여동생이다. 압살롬의 이복형 암논(다윗의 첫째 아들)은 다말의 뛰어난 미모에 반해, 꾀를 내어 자기 집으로 유인한 뒤 강간했다.

다윗은 암논의 죄에 분노하면서도 은근슬쩍 넘어갔다. 이 일로 압살롬은 암논을 더욱 미워했다. 2년간 복수의 칼을 간 압살롬은 암논을 죽이려고 계략을 꾸몄다. 양털 깎는 날, 압살롬은 큰 잔치를 열고 왕자를 모두 초청한 자리에서 암논을 살해했다.

압살롬은 살인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 외가가 있는 그술로 도망가 3년을 보낸다. 다윗은 이번에도 압살롬의 죄를 엄벌(嚴罰)하지 못했다. 다윗의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에 돌아온 압살롬은 자신이 왕이 되려는 음모를 꾸미고 하나하나 실행에 옮긴다.

압살롬은 먼저 자신의 호위병을 세우고, 병거와 말을 준비해 군사력을 확보했다. 아침 일찍부터 성문 옆에서 다윗왕에게 고소할 사건이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가로채 직접 그들의 송사를 해결해 주었다.

압살롬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절하려고 가까이 오면, 절을 못하게 하고 포옹해 입을 맞추는 식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했다. 이렇게 압살롬의 계략은 4년 동안 착착 진행됐다. 그러자 민심이 다윗에게서 멀어졌고 압살롬에게 관중이 집중됐다(삼하15:6).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30㎞가량 떨어진 헤브론에서 스스로 왕이 되었음을 선포하고, 자기 부하들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으로 진군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허겁지겁 왕궁을 떠나 유대광야로 도피했다.

궁지에 몰린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했다(삼하16:31). 모든 상황과 조건이 압살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정면 도전한 모반은 오래갈 수 없었다
 
압살롬은 아히도벨이 제시한 바 휴식 없이 다윗왕의 세력을 곧바로 섬멸하자는 작전보다, 거짓 투항한 후새의 말을 듣고 군사를 더 모집하여 준비를 우선하자는 쪽을 선택했다.

시간을 번 다윗은 반격할 준비를 마쳤고, 압살롬과 그의 군사들을 제압했다. 아히도벨은 자신의 계략(計略)이 실패했음을 깨닫고 자살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도망가다 상수리나무 가지에 머리털이 걸려 공중에 달려 있다가 요압 장군과 그의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형제의 피를 흘린 복수와 세상의 명예와 권력을 좇던 압살롬은 결국 파멸의 길로 치닫고 생을 마감했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4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