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선지자, 아히야
절대 권력 앞에서도 담대히 죄를 지적해

등록날짜 [ 2015-09-16 01:09:58 ]

아히야는 무명에 가까운 선지자였다. 그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시기는 솔로몬왕의 통치 때였다.

다윗왕에 의해 하나님께서 약속한 가나안 땅을 모두 소유한 이스라엘은 솔로몬왕 때에도 변함없이 영토를 지켜 갔다. 그런데 솔로몬왕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다.

솔로몬왕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라를 지킨 것이 아니라, 주위 열강과 조약(條約)을 맺어 평화를 유지했다.

평화 조약은 정략결혼으로 성립됐고 그 결과 후궁 700명, 첩 300명이 가져온 잡다한 이방 신이 왕궁에 가득했고, 이곳에서 퍼진 우상숭배가 이스라엘 전역에 전파됐다(왕상11:1~8).

아히야는 솔로몬의 죄악에 대해 임박한 심판을 선포한다. 아히야는 여로보암을 만나게 되는데,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밀로에서 성벽의 갈라진 틈을 수리할 때 북방에서 징용한 많은 장정 중 한 사람이었다.

솔로몬은 여로보암이 부지런하다는 점을 높이 사 감독관으로 세웠다(왕상 11:28).

아히야는 여로보암 앞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새 옷을 벗어 열두 조각으로 찢으며 말했다.

“너는 열 조각을 취하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오직 내 종 다윗을 위하고 이스라엘 모든 지방 중에서 뺀 성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솔로몬에게 주리니”(왕상11:31~32).

아히야는 여로보암에게 다윗의 길로 행하여 여호와 앞에 순전하고 정직하게 행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복을 주실 것을 전했다.

아히야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 말씀은 솔로몬왕의 귀에도 들어갔다. 솔로몬왕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여로보암을 죽이려 했다.

여로보암은 목숨을 보전하려고 애굽으로 피했다. 당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솔로몬왕 앞에서 그가 저지른 죄악을 지적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히야 선지자는 하나님 말씀을 대범하게 전했다.

세월이 흘러 솔로몬이 죽고, 아히야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 말씀대로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됐다.

북방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신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백성에게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섬기게 했다.

아히야 선지자는 여로보암에게도 그의 죄를 지적하고 하나님 말씀을 선포했다(왕상14:7~16).

당시 아히야는 나이가 많아 앞을 볼 수 없었지만(왕상14:4), 그때까지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히 전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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