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우상숭배를 조장한 여왕, 이세벨
그 결과는 악한 자의 대명사로 영원히 남아

등록날짜 [ 2015-10-01 16:41:09 ]

이세벨은 시돈 왕 엣바알의 딸이다(왕상16:31). 엣바알은 바알 신전의 제사장이었는데, 시돈 왕이던 펠레스를 암살하고 왕위에 올랐다. 그는 철저한 바알 숭배자로서 권력욕이 강한 인물이었다. 이세벨은 이런 우상숭배가 극심한 환경에서 성장해 아버지 못지않은 잔인한 성격의 여성이었다.

이세벨은 이웃 나라 북이스라엘의 7대 왕인 아합과 결혼했다. 아합은 북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아람을 대적하려고 시돈과 동맹을 맺고 이세벨과 정략적으로 결혼했다.

이세벨은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을 섬기는 거대한 신전을 건설하고 여신 아세라 상을 세웠다. 여기에 바알 제사장 450명, 아세라 제사장 400명을 두고 우상숭배를 조장했다(왕상18:19). 이세벨은 이스라엘에 바알 숭배를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고 여호와의 단을 헐고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였다(왕상18:3~4).

당시 사람들은 ‘바알’을 풍요의 신이자, 비를 내리는 존재로 믿고 추앙했다. 북이스라엘 땅에 바알을 받드는 우상숭배가 만연해지자, 하나님께서는 3년 6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으셨다.

엘리야 선지자가 아합 왕에게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 850명을 갈멜산에 모으라고 제의했다.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들은 온종일 큰 소리로 부르고 창과 칼로 자해해 피를 뿌리며 부르짖었지만 저녁때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어서 엘리야가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즉각 불로 응답하셨다.

그 결과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런 후에 이스라엘에 장대 같은 비가 쏟아졌다.

이를 전해 들었는데도 이세벨의 악행은 멈추지 않았다. 엘리야 선지자를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군사들을 보냈다(왕상19:1~2).

아합 왕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웃 나라 시돈 왕의 딸과 정략결혼을 해 국가의 안정을 꾀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불행과 고난이 끝없이 이어졌다. 아합 왕은 전쟁터에서 전사했다.

주전 842년 이세벨은 예후의 사주를 받아 자신을 섬기던 내시의 손에 들려 산 채로 창밖으로 내던져져 죽었고 이후 개들이 그 시체를 뜯어 먹었다(왕하9:36). 아합 가문의 사람들 역시 남김없이 죽임을 당하고 풍비박산이 났다(왕하10:11).

표독스럽고 잔혹한 이세벨은 종교다원주의와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대명사가 될 정도로 그 이름이 역사 속에 깊이 새겨졌다(계2:20).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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