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다윗 왕조를 진멸하려 한 여인, 아달랴
권력에 눈멀면 하나님의 뜻도 망각하게 돼

등록날짜 [ 2015-10-07 12:32:42 ]

아달랴는 북이스라엘 7대 왕 아합과 이세벨의 딸이다. 분단된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는 서로 정치적 필요에 따라 왕가끼리 정략결혼을 했다. 아달랴도 남 유다 왕 여호람과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다. 아달랴가 시집오면서 가져온 것이 바알 종교였다.

아달랴는 남편 여호람을 부추겨 우상을 숭배케 했고, 자기 어머니인 이세벨이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 대신 바알을 섬기게 한 것처럼 유다 땅에도 우상숭배를 조장했다.

여호람은 왕이 되자마자 모든 아우와 반대자들을 처형했다(대하21:4). 8년간 통치하면서, 우상숭배와 온갖 죄악을 저질렀다. 이는 우상숭배자인 ‘아달랴’를 아내로 맞이했기 때문이라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대하21:6).

엘리야 선지자는 여호람 왕에게 “악한 길에서 돌이키라”는 하나님 말씀(대하21:12~15)을 전했다. 그러나 여호람은 이를 무시하다가 중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상숭배가 극심했다. 아하시야가 왕위에 오른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북이스라엘 왕 요람(아합의 아들)과 동맹하여 아람과 전투를 벌였다.

그때 쿠데타를 일으켜 북이스라엘 정권을 잡은 예후는 북이스라엘 아합 왕의 가문을 없애 버리고, 남 유다 왕 아하시야마저 죽였다.

아달랴는 아들 아하시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신이 권력을 잡으려고 “유다 집의 왕의 씨를 진멸”(대하22:10)했다. ‘왕의 씨’는 왕위를 계승할 자격이 있는 왕의 모든 아들과 친척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아달랴의 손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최고 권력자가 되려는 야욕이 아달랴의 눈을 멀게 했으며, 이는 다윗 왕조를 통해 여자의 후손(창3:15)을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는 사악한 행위였다.

아달랴의 칼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왕자가 있었으니, 아하시야의 막내아들 요아스였다. 돌이 갓 지난 아기를 구한 사람은 아하시야 왕의 누이이자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 ‘여호사브앗’이었다(대하 22:11).

아달랴가 왕이 된 지 7년째 되던 해, 제사장 여호야다는 성전에서 6년간 숨겨 온 요아스에게 기름을 붓고 면류관을 씌워 왕으로 삼았다(왕하11:12). 다윗 왕가를 회복한 백성들은 아달랴와 바알의 제사장들을 처형했고, 바알 신전과 우상들을 파괴했다.

다윗 가문을 진멸하려 한 아달랴의 비참한 최후는 그 심은 행위대로 열매를 거두게 됨을 깨닫게 한다(갈6:8).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