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형제보다 존귀한 자가 된 야베스
하나님의 섭리를 아는 자의 기도와 그 몫

등록날짜 [ 2015-11-03 21:27:52 ]

야베스는 아버지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대상4:9).

수고로이 낳았다는 말이 해산의 고통이 극심했다는 의미인지, 출산 당시의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 두 가지 모두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가 되었다고 했다(대상4:9). 역대상 1장부터 9장까지에는 ‘누가 누구를 낳고’가 나열된 이스라엘 백성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다.

아담에서 시작하여 이스라엘 열두 지파까지 계보가 정리되어, 500여 명에 이르는 이름이 등장한다.

야베스는 다윗 왕의 혈통인 유다 지파에 속했다. 유다 후손들의 이름이 나열되다가, 그중에 야베스에게만 부연 설명이 붙어 있다. 형제보다 존귀한 자가 된 이유이기도 한 야베스의 기도문이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4:10).

야베스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가던 때의 인물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 전부를 손에 넣지는 못하고 있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아홉 지파와 반(1/2) 지파에게 제비뽑아 가나안 땅을 분배했다(수14:2).

나머지 두 지파(므낫세와 에브라임)와 반 지파는 요단 동편 땅을 차지했다. 이때 유다 지파에 속한 갈렙은 제비를 뽑지 않고 자신들이 거할 땅을 지명하겠다고 요구했다.

그 땅은 거인족 아낙 자손이 살고 있던 헤브론 땅이었다(수14:12). 하나님께서도 갈렙의 믿음을 보시고 헤브론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지만 아낙 자손을 쉽게 무찌를 수 없었다. 야베스는 헤브론 땅을 정복하기 위해 피 튀기는 전쟁터에서 고전분투하며 늘 기도했다. 야베스의 기도 응답은 400여 년이 지난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성취된다.

사람들은 야베스의 기도를 인용한다. 이 땅에서 건강하고 잘살고 성공하길 하나님께서도 원하신다며 축복을 구하라고 말한다. 이는 심각한 오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인류의 영혼 구원에 있듯이,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심정을 야베스의 기도를 통해 알아야 하겠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7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