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시련을 통해 단련된 믿음, 아브라함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성취된다

등록날짜 [ 2015-12-10 00:37:03 ]

아브라함은 전쟁 포로가 돼서 끌려가는 조카 롯을 구해 왔다. 강력한 적군을 쉽게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아브라함은 한 가지 의문이 들었을 터다. ‘이렇게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겠다고 하신 언약은 왜 지키시지 않는 걸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하소연하듯 말했다. “주께서 내게 씨를 아니 주셨으니 내 집에서 길리운 자가 나의 후사가 될 것이니이다”(15:3).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충성한 엘리에셀을 자기 상속자로 삼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람은 너의 후사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15:4)고 아브라함과 한 언약을 확인해 주셨다.

그런데 이 언약을 아브라함이 뒤흔들어 버리는 실수를 하게 된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정착한 지 10년이 지난 때였다. 75세가 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16:3). 사라는 당시 관습에 따라 자신의 여종을 통해 자녀를 낳기로 한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갈과 동침했다.

임신한 하갈은 사라를 멸시하게 됐고, 사라는 하갈을 학대했다. 참다 못한 하갈은 몰래 도망쳤다(16:6). 하나님의 사자가 하갈 앞에 나타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16:9)고 지시했다. 또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며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아브라함의 나이 86세에 이스마엘이 태어났다(16:16). 그 후 13년 동안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의 계시가 없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했다. 약속의 성취를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루려고 했다. 조급함의 결과로 육신의 열매인 이스마엘이 태어났고, 그를 통해 겪게 될 고통은 자손 대대로 이어졌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왔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17:1).

아브라함과 사라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불가능한 환경임에도 약속을 능히 이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선포하신 말씀이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백 세라”(21:5).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지 25년이 되던 해였다. 아브라함은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방황했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언약은 반드시 이행하신다는 믿음을 소유하게 됐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6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