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106] 환경이 변해도 약속을 지킨, 다윗
친구 요나단의 후손을 끝까지 지키다

등록날짜 [ 2016-05-03 12:09:20 ]

다윗은 죽을 고비를 만난 때마다 가까스로 도망쳤다.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매번 약속을 어겼다. 지친 다윗은 요나단을 찾아갔다. 요나단은 사울 왕의 첫째 아들로 왕위 계승자였다. 사울 왕은 후계자인 요나단을 밀어내고 다윗이 왕이 될까 봐 불안해서 다윗을 더더욱 미워했고, 그 미움이 다윗을 죽이려는 마음에 불을 댕겼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었다. 다윗도 요나단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간곡히 호소했다. “제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나요? 저의 죄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저를 죽이려 하나요?” 대답할 말을 잃은 요나단은 다윗에게 네가 부탁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가 행하겠다!”고 말했다(삼상20:4).

다윗은 월삭 식사시간에 3일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월삭은 매월 첫날을 가리킨다. 이날에는 한 달간 지은 죄를 하나님께 용서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제사(예배)와 민간 축제가 열렸다. 월삭 때는 가족이나 친척 단위로 함께 모여 식사를 같이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사위였기에 왕의 식탁에 참석할 자격과 의무가 있었다. 다윗은 식사 자리에서 왕이 자신을 찾는다면, 고향 베들레헴에 갔다고 말해 달라고 요나단에게 부탁했다. 요나단의 말을 듣고 사울 왕이 매우 화내면 자신을 죽이려고 결심했다는 증거라고 다윗은 말했다(삼상20:7).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확신했다. 그래서 다윗에게 자신과 자신의 후손을 지켜 달라는 약속을 요구했다(삼상20:15). 다윗은 왕이 된 후에 요나단의 아들을 자기 아들처럼 대우해 그때 요나단과 맺은 약속을 지켰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일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아 본 후에 알리겠다며 에셀 바위 곁에 숨어 있으라고 했다.

월삭 첫날, 다윗이 없는데도 아무 말 않던 사울 왕은 둘째 날, 요나단에게 왜 다윗이 자리에 없는지 물었다. 요나단은 매년 드리는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윗이 그의 본가가 있는 베들레헴으로 갔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사울 왕은 버럭 화를 내며 요나단에게 욕설을 퍼붓고 다윗이 살아 있으면 네가 왕이 될 수 없기에 죽여야 한다고 소리쳤다. 급기야 창을 던져 요나단에게 화풀이했다(삼상20:33).

사울 왕의 마음을 확인한 요나단은 다윗에게 알렸고, 이때부터 다윗의 파란만장한 피난생활이 시작됐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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