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119] 죄의 수렁으로 빠지는, 다윗 ②
죄를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죄를 쌓다

등록날짜 [ 2016-08-10 09:34:47 ]

다윗은 우리아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쉴 것으로 생각했다. 밧세바가 임신한 사실을 위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런데 우리아는 집으로 가지 않고 왕궁 문에서 군사들과 함께 밤을 보냈다.

다윗은 우리아를 불러 어찌하여 네 집으로 내려가지 아니하였느냐?”고 물었다. 우리아는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영채 가운데 유하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신복들이 바깥 들에 유진하였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삼하 11:11)라고 대답했다.

충성스러운 신하의 대답을 들은 다윗은 아무런 감동이 없었다. 죄에 빠진 다윗의 심령은 완악해져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을 상실했다.

그날 밤, 다윗은 잔치를 베풀고 우리아가 취하도록 술을 마시게 했다. 우리아가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지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다윗은 기대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악한 방법을 거듭 사용했다.

그런데 우리아는 그날 밤에도 집으로 가지 않고 군사들과 함께 막사에서 잠을 잤다. 이렇게 되자 다윗은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요압 장군에게 편지를 적었다.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저로 맞아 죽게하라”(삼하11:15).

다윗은 요압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우리아의 손에 들려 주고 전쟁터로 보냈다. 편지를 읽은 요압 장군은 다윗의 명령을 아무 말 없이 실행에 옮겼다.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의 있는 줄을 아는 그곳에 우리아를 두니”(삼하11:16).

우리아를 포함해 충성스럽고 유능한 군사들이 죽고 말았다.

요압은 다윗에게 전령을 보냈다. 요압은 “(다윗 왕이)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삼하11:21)라고 보고할 것을 전령에게 일러 주었다.

보고를 들은 다윗은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죽이느니라”(삼하11:25)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신의를 지키고 자애로웠던 다윗 왕의 모습은 사라지고, 자신의 은밀한 죄를 감추기 위해 행한 죄악들에 감정도 마비되어 올바른 사고력을 잃어버렸다.

밧세바가 남편 우리아의 장례 절차를 마치자, 다윗은 서둘러 밧세바를 자기의 아내로 삼았다. 밧세바가 임신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도 정욕에 사로잡혔을 때는 악인으로 전락했다(삼하11:27). 이를 경고 삼아 오늘날 성도들도 안목의 정욕(요일2:16)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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