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25] 왕위 찬탈하려 음모 꾸미는 압살롬②
죄 뉘우치지 못하고 깊은 수렁으로

등록날짜 [ 2016-10-06 15:09:06 ]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 왕에게 형 암논을 죽인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나 압살롬 자신은 형을 죽인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 오히려 다윗 왕을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려고 음모를 꾸몄다.

압살롬은 먼저 병거와 말을 준비했다. 군사력을 키우고 전배 오십 명을 세웠다(삼하15:1). ‘전배’ 란 압살롬을 지키는 경호부대를 가리킨다. 압살롬은 왕의 권위와 위용을 갖추면서, 민심을 이끌 방법을 짜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재판을 여는 성문 길 곁에 서 있었다. 왕에게 억울한 일을 송사하려고 찾아오는 백성의 말을 들어주었다. 하소연 하는 백성에게 동의하면서 “왕이 백성의 말을 들어줄 사람을 세우지 않았다”고 은연중에 다윗 왕을 비판했다. 그리고 자신이 재판관이 되면 모든 일을 공의롭게 재판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떤 사람이 압살롬에게 절하려 하자, 자신이 먼저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입을 맞추었다. 낮은 자세로 백성을 위하는 척했다. 이런 간교한 행동으로 압살롬은 백성의 마음을 훔쳤다(삼하15:6).

예루살렘에 돌아온 지 4년째 되 던 해에 압살롬은 마침내 반역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먼저 헤브론으로 가서 서원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다윗 왕에게 허락을 구했다. 압살롬의 속셈을 알지 못한 다윗은 그 요청을 들어주었다.

압살롬은 준비해 둔 정탐꾼을 이스라엘 전 지역에 보내면서 지시했다. “나팔 소리를 들으면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고 선포하라.”

헤브론으로 갈 때 압살롬은 예루살렘 성의 고위 관리 200명을 데리고 갔다. 이들은 압살롬의 반역을 짐작하지 못했다. 압살롬은 그 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반항하면 죽일 계획을 세웠다. 헤브론에 도착하고 나서 압살롬은 다윗의 모사인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불렀다.

아히도벨은 지략에 뛰어나 다윗의 모사로 일했다. 그는 항상 하나님께 물어 일을 결정하고 진행했기에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반란을 성공시키려면 아히도벨의 도움이 절실했다.

당시 정치적 상황은 압살롬에게 매우 유리하게 전개됐다. 호감 가는 압살롬의 외모와 백성의 마음을 끌려는 노력은 불에 기름을 붓는 효과를 가져왔다.

백성의 마음은 이미 다윗을 떠나 있었다. 우리아를 죽이고 밧세바를 취한 일, 암논이 여동생 다말을 범한 일과 압살롬이 암논을 죽인 죄를 엄중 조치하지 않고 넘긴 우유부단한 태도, 백성에 대한 무관심, 과다한 세금 징수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과연 치밀하게 준비한 압살롬의 반역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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