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44] 사면초가에 놓인 기브온을 돕기로 한 여호수아
하나님이 함께하면 어떤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어

등록날짜 [ 2017-02-28 15:49:34 ]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자 놀라고 두려워한 사람이 있었다. 기브온에서 10km 거리에 있는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었다.

여리고, 아이, 벧엘, 기브온으로 이어지는 가나안 중심부는 이미 이스라엘 수중에 들어갔다. 가나안 남부 지역 거점인 예루살렘은 북쪽 세력에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예루살렘 왕은 남부 지역인 헤브론, 야르뭇, 라기스, 에글론 모두 4국 왕에게 “연합해서 기브온을 공격하자”고 제안했다.

이스라엘은 기브온에서 3일 정도 떨어진 길갈에 진을 치고 있었다.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이스라엘이 도착하기 전에 기브온을 먼저 점령하려 했다. 기브온과 예루살렘은 같은 가나안 족속이어서 동맹을 맺어 이스라엘군에 대항해야 마땅했다. 하지만 기브온은 동족 예루살렘을 배신하고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었다. 아도니세덱의 보복심이 들끓었다.

예루살렘, 헤브론, 야르뭇, 라기스, 에글론 5개국 동맹군이 기브온을 포위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즉시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신의 종들 돕기를 더디게 마시고 속히 우리에게 올라와서 우리를 구조하소서 산지에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왕들이 다 모여 우리를 치나이다”(수10:6).

예루살렘 왕을 제외한 나머지 왕들은 아모리 족속이었다. 그들은 가나안 산악 지대에 거주했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이들과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인데, 모두 모여 있어 단번에 제거할 기회가 왔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군사력을 총동원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수10:8)고 힘을 주셨다.

길갈에서 기브온까지는 약 40km, 험난한 산길을 꼬박 3일 걸어야 할 거리였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하룻밤 만에 기브온에 도착했다. 야간 산악 행군은 위험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한 이스라엘군은 아무 탈 없이 이동했다.

가나안 남부 동맹국 왕들은 이스라엘군이 3일 후에 도착할 줄로 예상했다. 그 전에 기브온을 함락하려고 전력을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후방은 무방비 상태였다. 밤새 달려온 여호수아와 이스라엘군은 쉬지 않고 그 후방을 기습했다.

놀란 동맹국 군사들은 도망치기 바빴다.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욱 많았더라”(수10:11).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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