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55] 연약한 농부 기드온이 강한 용사가 되기까지

등록날짜 [ 2017-05-15 13:05:06 ]

미디안의 7년 착취로 고통받던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다섯 번째 사사 기드온 부르셔
작고 연약한 농부였지만 “함께하신다”는 약속
의지하고 순종했더니 ‘큰 용사’로 쓰임받아


미디안은 7년 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했다(B.C.1176~B.C.1169). 억압과 수탈이 심해 이스라엘 백성은 산이나 동굴로 피해 생활했다. 피난 생활 중에 이스라엘 백성이 곡식을 재배해 추수할 때가 되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유목민들이 가축을 몰고 와 들판의 곡식을 수탈해 갔다(삿6:3). 이스라엘 백성은 양식이 없어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런 와중에 미디안 사람 몰래 농사를 지어 추수를 한 사람이 있었다. 므낫세 지파 중 아비에셀 사람 ‘기드온’이었다. 그는 농장과 과수원을 소유한 농부였다.

당시 곡식 타작은 넓은 들판이나 탁 트인 장소에서 했다. 바람을 이용해 겨를 날리기에 편리해서였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의 눈을 피해 좁은 포도주 틀에서 타작했다(삿6:11). 기드온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삿6:12). ‘큰 용사’는 ‘능력 있는 용사’를 의미한다. 기드온은 원래 연약하고 작은 자였지만(삿6:15), 하나님께서 함께하므로 ‘큰 용사’가 될 것을 예고하는 말이다.

기드온은 하나님 말씀을 믿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면 미디안을 물리쳤을 테고, 자기들이 고난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기드온은 고통의 원인이 이스라엘이 지은 죄 때문임을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명하셨다.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삿6:14). ‘네 힘’은 기드온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얻는 힘을 의미한다.

기드온은 자신이 므낫세 지파 중 가장 연약한 집에 속해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자라고 대답했다. 메뚜기 떼같이 많은 미디안 사람을 대항할 수 없다고 여겼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전능을 믿지 못했다. 하나님의 구원은 칼과 창에 있지 않은데(삼상17:47) 이를 깨닫지 못했다. 여리고 성을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고 쉽게 무너뜨린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셨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삿6:16).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승리를 얻게 하신 것처럼 기드온과도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셨다. 미디안 사람은 메뚜기 떼처럼 많지만 한 사람 치듯 쉽게 승리케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2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