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57] 우상의 제단을 훼파한 사사 기드온

등록날짜 [ 2017-06-08 15:21:22 ]

기드온이 소명 확인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바알과 아세라 제단 파괴

성읍 사람들이 죽이려 했지만
진리의 편에 선 자 하나님께서 지켜 주셔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의 아들이다. 그는 이스라엘 다섯째 사사로 부름받았다(삿6:12). 기드온은 하나님의 사자(使者)에게, 자신이 받은 소명이 하나님께 왔는지 보여 달라고 했다. 사자는 반석 위에 올려놓은 예물이 불로 살라지는 이적을 보여 증명했다.

그 후 기드온은 하나님의 첫 명령을 받았다.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삿 6:25). ‘바알의 단’은 아비에셀 사람들이 ‘바알’에게 제사하는 장소다.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가 바알의 단을 관리했다.

“네 아비의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삿6:25). 하나님은 7년 된 수소를 제물로 바치라고 지시했다. 7년간 이어진 미디안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하나님 뜻이 담겨 있었다.

“견고한 성 위에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삿6:26).

아세라는 가나안 거민이 으뜸으로 꼽는 신 ‘엘’의 아내이자 바알을 포함한 70여 신의 어미로 알려졌다. 풍요와 다산(多産)을 의미하고 음란한 제사를 하도록 부추기는 여신(女神)이었다.

기드온은 하인 열 명을 데리고 가서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행했다. 사람들이 방해할까 봐 늦은 밤에 은밀히 진행했다.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단이 훼파되었으며 단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삿6:28).

이 일을 주도한 인물이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람들은 기드온을 죽이려 했다.

그때 요아스가 사람들 앞에서 외쳤다.

“바알이 살아 있는 신이라면, 바알의 제단을 무너뜨린 자를 바알이 징계할 것이다.”

아들 기드온을 변호한 것이다. 하나님 편에 서서 진리를 위해 싸우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

결과적으로 요아스는 살아 계신 하나님과 거짓 우상을 구별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결국 거짓 우상은 아무 일도 못했다. 성읍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고 불렀다. ‘바알이 법적 변호를 하게 하라’는 뜻인데 바알이 기드온에게 어떤 처벌도 내리지 못하는 무능한 신임을 조롱하는 뜻이다.

기드온이 사사로 임명되자 그의 가족(아버지)이 죄에서 돌이키고 회개했다. 또 그의 가족을 통해 많은 사람을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영적 회복과 부흥이 이어졌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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