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78] 첫 사람 아담이 지닌 명명권(命名權)

등록날짜 [ 2018-05-24 12:04:43 ]

하나님은 인간을 동물과 달리
영혼 지닌 인격적 존재로 창조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신 명명권
천지만물 소유, 다스릴 권한 의미

‘일부일처’ 제도는 가정의 근본
창조부터 인간에게 주신 법칙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창2:19).

하나님은 아담뿐 아니라 동물도 흙으로 창조하셨다. 동물도 죽으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 몸이 썩어 원래 재료인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 형상의 모양(창1:26)대로 지음을 받았으며 하나님에게서 생기(生氣)를 부여받아 생령(生靈)이 된, 영혼을 지닌 인격적 존재라는 점에서 동물과는 차원이 다른 피조물이다.

‘이름’은 그 사물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그 사물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이름 짓기가 어렵다. 아담은 훼손되지 않은, 하나님이 주신 직관력과 통찰력을 갖고 자신에게 나아온 각 동물의 특징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이름을 부여했다.

이름을 짓는 것은 명명(命名)하는 쪽이 우월하며 소유권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버지가 자기 아들 이름을 짓는 것은 그 아들이 자기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며, 자신이 소유한 땅에 이름을 부여하는 행위도 자신의 것으로 선포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아담이 각 동물의 이름을 짓는 것은 그 동물들보다 자신이 월등히 우월함을 나타내며, 동시에 각 동물이 자신에게 속하였음을 전제한 것이다. 이런 일들이 하나님이 주도하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우월함과 자연에 대한 보호권·치리권을 인간에게 부여했음을 보여 준다.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창 2:20). 아담 스스로 돕는 배필을 만들 수는 없었다. 인간의 능력으로 불가능한 일을 만났을 때는 하나님의 개입을 통해 해결한다.

하나님은 한 남자 아담을 먼저 창조하시고 그 갈빗대를 취하여 한 여자 하와를 창조하셔서 그 배필이 되게 하셨다(딤전 2:13).
사람은 한 남자가 한 여자만을 배필로 삼아야 한다. 본래 한 몸이므로 죽음이 갈라놓기까지 절대 헤어져서는 안 된다(막10:9). 이처럼 결혼 제도는 인간의 창조와 동시에 주어진 신성(神聖)한 것이다.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창2:23).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라는 표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혈육이란 의미가 있다.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고전11:11~12).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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