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83]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신 아벨의 제사

등록날짜 [ 2018-08-07 11:43:34 ]

부모의 죄, 용서 구하지 않고
자기 공로 내세운 가인의 제사
마음 상한 하나님이 받지 않아


아담과 하와의 첫아들은 ‘가인’이다. 가인은 ‘세운 자’, ‘얻은 자’란 의미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지만, 자신들의 대를 이어 인류 역사를 ‘세워 갈’ 후사를 ‘얻은’ 데서 비롯한 뜻이다.

아담과 하와의 둘째 아들 ‘아벨’이 태어났다. 아벨은 내쉬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호흡’이나 해가 뜨면 증발하는 아침 이슬처럼 덧없는 인생의 ‘유한함’, ‘공허’를 뜻하는 이름이다.

해 아래 모든 인생은 허무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인생은 죄 가운데서 괴로워하다가 허무하게 마무리되고 영원한 지옥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허무와 지옥 형벌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길이다. 예수가 흘리신 피의 공로로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삶이 있음을 믿으면 소망이 넘친다.

가인은 성장하여 농사하는 농부가 되고, 아벨은 양 치는 자가 되었다. 농업이나 목축업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때부터 있었다. 인류는 초기부터 상당한 문명을 이루며 살았으나 점점 죄가 쌓이자 노아의 홍수가 일어나고 자연 질서가 교란됨으로 문명이 퇴보했다는 사실은 고대 유적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창4:3). ‘세월’이란 무한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끝’이 있음을 보여 준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으며 그 마지막이 되면 각 사람은 자신이 거둔 결과물을 하나님 앞에 내놓아야 한다.

가인은 땅의 소산을 제물 삼아 하나님께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은 하나님께 드린 첫 제사에서 하나님의 상한 마음을 위로할 줄 몰랐다. 자기 부모와 자신들이 지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상하셨을지 위로하고 다시는 계명을 범하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용서를 구할 줄 몰랐던 것이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피 흘리기까지 죄를 절실히 회개해야 함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아벨은 가인과 달리 짐승을 잡아 피를 흘림으로 자신이 지은 죄를 대신해 어린 양을 제물 삼아 하나님께 드림으로 용서를 구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벨의 믿음과 제물을 기쁘게 받으셨다(히11:4).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창4:5). 가인은 자기의 제물은 열납되지 못하자 심하게 분노했다. 아벨에게 맹렬한 시기심이 일어난 것이다. 악인은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지 않고 가인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오히려 더욱 나쁜 상태로 들어간다. ‘안색이 변했다’는 말에서 얼굴이 굳어질 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가인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시기와 미움은 마귀의 속성이다(욥1:9,계12:10).

가인은 그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산물(産物)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자신의 의와 공로를 내세우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했다. 자신의 의와 공로로 구원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의 구원은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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