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84] 회개할 기회를 놓쳐 버린 가인

등록날짜 [ 2018-08-20 11:19:47 ]

가인의 제사가 거절되었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했다면
동생 죽이는 비극 없었을 것

인간은 결코 하나님 눈 못 속여
살아가면서 죄를 범했다면
변명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회개의 무릎 꿇고 통회해야

가인이 드린 제사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다. 가인이 자기가 농사 지은 소산을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 드렸기 때문이다. 가인은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했다(창4:5). ‘분하다’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진노가 가득한’, ‘맹렬하게’, ‘미쳐 버릴’ 정도로 격렬한 심적 상태를 나타낸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창4:6)라고 했다. ‘어찜이며… 어찜이뇨.’ 동일 단어를 두 번 반복했다. 가인이 분히 여기거나 안색이 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라는 의미다. 또 가인의 태도를 나무라며 회개를 촉구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창4:7).

인간의 입장에서 말하는 선(善)이 아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바로 아는 것이 선(善)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한 멸망을 아시기에 그들의 죄를 사해 주실 독생자를 속죄 제물로 주기로 작정하셨다. 그렇기에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도 피 흘림이 있기를 바라셨다. 아벨은 양의 피를 흘려 제사를 드렸기에 하나님이 열납하셨다. 가인은 자기의 뜻대로 제물을 드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 했기에 “선을 행치 아니하였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 상달되지 못한 제사를 드리는 것도 죄다. ‘죄가 문에 엎드린다’는 것은 배고픈 사자가 먹이를 덮치려고 기회를 노리며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표현이다.

“가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창4:8). 가인은 아벨에게 들로 나오라고 말했다. 가인은 들로 나온 아벨을 죽였다.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회개치 않은 가인은 죄에 지배당하고 말았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창4:9). 하나님이 아벨의 행방을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니다. 가인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가인의 대답은 뻔뻔하고 파렴치했다.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4:9).

인간은 다른 사람의 눈을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은 속이지 못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과 마음까지 감찰하시는 전지(全知)하신 분이기 때문이다(렘17:10;롬8:27).

하나님은 가인에게 다시 물으신다.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창4:10). 물으신 이유는 자신이 범한 죄가 무엇이며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죄를 범했을 때 감추고 하나님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보고 계심을 깨달아 잘못을 고백하고 회개해야 한다. 변명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꿇고 예수 이름으로 통회(痛悔) 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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