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92] 술에 취해 벌거벗은 노아

등록날짜 [ 2018-12-27 01:49:39 ]

홍수 후에도 경건한 생활 계속하다
영적으로 게을러지고 타성에 젖자
때를 놓치지 않고 마귀역사 나타나
인생 말년에 부끄러운 모습 보여 줘

아비 허물 조롱한 둘째 아들엔 저주
수치 가려 준  두 아들에겐 큰 축복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세 아들은 셈, 함, 야벳이었다(창9:18).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려 멀리 흩어지듯이 노아의 후손이 ‘온 땅’으로 널리 퍼져 나갔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창9:7)라는 하나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노아는 거칠어진 땅을 일구어 다시 농사를 시작했다. 당시 노아가 머문 곳은 아라랏산 유역이었다. 노아가 정착한 아르메니아(Armenia) 지방에는 예부터 포도 재배가 성했고 아라랏산 서편 기슭에 노아의 포도원으로 알려진 유적지가 있다.

홍수를 겪기 이전의 노아는 하나님 뜻대로 살아 보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세상을 심판하는 홍수에서 구원받았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구원받는 축복을 누렸다.

노아의 경건한 생활은 홍수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되었다. 언제 또다시 홍수가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나님은 홍수로는  다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징표로 비 온 뒤에 어김없이 무지개가 떠올랐다.

자연 질서가 회복되고 노아가 심은 포도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노아는 근심·걱정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가 느슨해지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타성에 젖어 갔다. 이때를 절대 놓치지 않은 마귀역사가 있다.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매”(창9:21~22).

노아는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상태에 이르게 됐다. 죄는 별것 아닌 듯 보이는 가벼운 일부터 시작하나 마지막엔 제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만다.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나 연민이 없이 행동했고 다른 형제들에게도 조롱하듯 말했다. 셈과 야벳은 함의 말을 듣자마자 즉시 사태를 수습했다. 아버지 노아의 수치를 가려 주었다.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 함은 자신의 허물을 깨닫지 못하고 아비의 허물만 보고 조롱하고 비난하다 노아에게 저주를 받았고(창9:25), 셈과 야벳은 큰 축복을 받았다(창9:26~27).

노아는 홍수 후 350년을 더 살고 향년 950세를 일기(一期)로 생을 마감했다. 노아가 인생 말년에 큰 실수를 범한 것은 영적으로 게으르고 타성에 빠졌기 때문이다. 개미가 꿀을 먹기 위해 꿀이 든 병에 들어갔다가 꿀 속에 파묻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마귀는 달콤하게 유혹한다. 죄의 마지막은 돌이킬 수 없는 지옥 형벌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계20:15).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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