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40] 범사에 형통한 요셉

등록날짜 [ 2021-06-30 07:17:24 ]

요셉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범사에 형통했다(창39:23). ‘형통하다’는 말은 요셉에게 아무런 시련이나 고난이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살아야 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 애굽에 오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고난이었다. 보디발의 집에서 잠시 평안한 생활을 했지만, 그마저 얼마 못 가 보디발의 아내에게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주인이 그 아내가 자기에게 고하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창39:19). 보디발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아내의 말만 듣고 요셉에게 분을 냈다. 당시 간음죄에 해당하는 형벌은 사형이었다. 종이 주인의 아내를 범하려고 했다면 사형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보디발은 요셉을 투옥하는 선에서 그쳤다. 사건의 정황과 요셉의 성실함 등을 생각해 보면 아내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요셉을 보호하셨기 때문에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


성도가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해서 아무런 시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誤算)이다. 성도는 영적생활을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고난과 핍박을 더 당하게 된다. 악한 마귀가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세상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삶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성경은 당부한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요셉에게 ‘종’보다 더 못한 ‘죄인’ 신분으로 감옥에 갇힌 현실은 누가 보아도 비참한 일이었다. 악한 죄수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무서운 간수들만 있는 곳이니 요셉은 인생에서 더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간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요셉과 함께하셨다. 함께하실 뿐만 아니라 인자까지 더하셨다. 험악한 감옥에서도 요셉은 옥을 관리하는 전옥에게 신임을 받고 그의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할 수 있었다.


요셉이 힘든 고난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도 더 컸다. 하나님의 은혜로 요셉은 좌절하지 않고 이겨 낼 수 있었다. 요셉이 죄의 유혹과 악의 위협에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려고 할 때 고난은 더 크게 덮쳐 왔다. 요셉은 그 고난을 헤쳐 나가면서 애굽의 총리가 되는 축복을 받았다.


성도가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살려고 하면 고난이 닥치게 마련이지만 그 고난은 성도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방편임을 깨닫게 된다. 다가오는 고난의 무게보다 더 크게 다가올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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