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48] 요셉을 오해한 형제들

등록날짜 [ 2021-10-26 11:50:13 ]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인의 돈은 그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 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 그대로 행하였더라”(창42:25).


요셉은 형제들이 곡식을 사기 위해 지불한 돈을 몰래 그들의 자루에 다시 넣도록 아랫사람들에게 지시했다. 돈을 돌려준 것은 훗날에 어떤 트집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요셉은 자신이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들에게 먹을 양식을 주면서 돈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요셉의 이러한 행동은 죄인인 인류에게 참 생명의 양식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값없이 보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나게 한다. 요셉이 육체를 살리는 양식을 형제들에게 값없이 거저 주었다면, 하나님께서는 영혼을 살리는 영의 양식을 우리에게 값없이 거저 주심으로 은혜를 베푸셨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성도는 다른 사람에게 구원의 은혜를 값없이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 사람 간에는 무언가를 베푼 다음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정당하고 순리적이다. 대가 없이 남에게 무엇을 주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성도는 값없이 받았으므로 값없이 주는 은혜의 원리를 따라 행할 의무가 있다.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 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 일을 행하셨는고 하고”(창42:28).


객점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곡식 자루를 풀던 요셉의 형들은 자기들이 가져온 돈을 발견하고는 기절할 정도로 놀란다. 애굽 총리가 자신들을 해하려고 일부러 돈을 넣었다고 생각하면서 두려워 떨었다.


오늘날 우리들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면 기뻐해야 할 일을 도리어 두려워하게 된다. 애굽 총리가 동생 요셉이며 그가 양식을 거저 준 것을 형들은 알지 못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버지 되시고 모든 일 가운데 은혜를 베푸심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주를 믿는다 하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하나님 은혜를 깨닫지 못한다면 감사할 일을 가지고도 원망하고 불평한다. 자신에게 은혜 베푼 이를 원망한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세상에서도 그런 사람을 배은망덕한 자라고 비난한다. 영적 무지는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 영광과 찬송과 감사를 원망과 불평으로 왜곡시켜 버린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영적 지혜를 소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도생활을 우선해야 한다. 또 기도 응답으로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육신의 기력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함으로 얻을 수 있다. 기도할 힘과 순종할 힘은 하나님 말씀을 먹어야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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