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62] 광야에서 훈련받은 모세

등록날짜 [ 2022-05-19 16:34:23 ]

모세는 애굽 사람을 죽인 자기 죄가 드러나자 두려움에 빠졌다. 무슨 죄를 지었든 죄는 죄를 범한 사람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줘서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게 한다. 두려움의 직접적인 원인은 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한 사회적·영적 심판의 공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죄 아래 사는 누구나 하나님께 자기 죄를 자복하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해 죄를 사함받아야 한다. 사람은 죄에 대한 심판의 공포에서 해방될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린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곁에 앉았더라”(출2:15).


미디안으로 도피한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집에 머물렀다. 이후 양 치는 목자 생활을 하던 모세는 40년 동안이나 미디안 광야에 거주하면서 긴 세월 동안 신앙 훈련을 받게 된다. 왕자 신분으로 화려한 궁정에서 권세를 누리던 시절을 뒤로한 채 물도 부족하고 흙먼지 속의 거친 광야를 걸어 다녀야 하는 유목민 생활을 해야 했다.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출2:23).


모세를 죽이려던 애굽 왕이 죽었는데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전히 심한 고역에 시달렸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도 고통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믿으면 아무런 고통 없이 오직 복만 받는다고 오해한다. 세상에서는 악인이 의인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는 경우도 많고,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낙담하거나 시험에 빠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은, 단지 세상에서 고통을 피하거나 육신의 부요함을 누리기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원수인 사단이 공중 권세를 잡고(엡2:2) 주인 노릇 하는 세상에서 성도는 필연적으로 사단의 시기와 미움을 받고 핍박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애굽의 압제 아래서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의 기도에 침묵하시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를 준비하시는 등 이스라엘을 구원할 준비를 이미 하고 계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정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언약을 성취하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부르짖는 자기 백성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의인이 외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저희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시34:15,17).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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