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88] 모세를 통해 내린 네 번째 재앙

등록날짜 [ 2023-04-03 20:15:21 ]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의 거하는 땅에도 그리하리라”(출 8:21). 


모세는 애굽 왕 바로에게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를 전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소유(출19:5)인데, 바로는 자신의 소유인 양 하나님께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 탓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견딜 수 없는 심판을 내리신 것이다. 


바로처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도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하나님의 것을 드리지 않는다면 그 비참한 결과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을 알고 회개와 순종으로 축복된 길로 나아가야 한다. 


십일조를 포함한 물질, 시간, 건강, 지식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잠시 나에게 맡겨 놓으셨다. 하나님께서 원하실 때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자신의 것인 양 주께 드리길 아까워하고 내어놓지 않는다면, 독생자까지 우리에게 내어 주신 하나님께 배은망덕하고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바로를 심판하느라 애굽 땅에 파리 떼가 들끓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거하는 고센 땅에는 재앙에서 구별된 증거로 파리 떼가 얼씬거리지 않았다(출8:22). 악한 애굽을 심판하실 때도 그 가운데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은 심판의 화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신 것이다. 고센 땅은 나일강 하류의 삼각주에 있어 습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상 애굽의 어느 곳보다도 벌레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지만, 고센 땅에만 파리가 없었다는 것은 자연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이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세상 사람들과 특별히 구별하셔서 세심히 보호하시고 더 큰 사랑을 베푸신다. 이런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은 오늘날 모든 성도에게도 동일한 은혜로 베풀어지고 있다.


구별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는 성도 역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자로 살아가는 삶은 거룩한 삶이다(벧전1:15).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역시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이다(살전4:3). 성도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순간 지난날 죄짓던 습관과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 죄(악)는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고 멀리해야 한다(살전5:22). 


죄 아래 살던 우리를 십자가에 피 흘린 예수의 죽음으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자. 종말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 사람들에겐 두려움이지만, 성도들에게는 구원과 은혜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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