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90] 모세를 통해 내린 다섯 번째 재앙

등록날짜 [ 2023-05-04 14:47:09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9:1).


하나님께서는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을 보내라”라는 말씀을 전하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셨다. 막강한 권력을 지닌 애굽 왕 바로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모세를 통해 여러 가지 재앙이 애굽 땅에 임했기 때문에 바로는 모세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의 궁으로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모세에게 호랑이 굴에 들어가라는 말과 같았을 것이다.


복음을 증거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받은 오늘날 성도들은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 복음을 증거하라는 명령은 우리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 아무리 열악한 상황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우리가 예수를 증거하는 것은 비신자들에게 가서 구원을 받아 달라고 사정하거나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하는 것이다.


“네가 만일 그들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 두면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생축 곧 말과 나귀와 약대와 우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악질이 있을 것이며”(출9:2~3).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면 말, 나귀, 약대, 우양 같은 애굽의 생축을 쳐서 악질이 임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악질’은 무서운 전염병(민14:12)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 역병은 애굽의 모든 생축이 다 죽을 정도로 심했다(출9:6).


애굽 사람들은 갖가지 짐승을 형상화하여 우상으로 섬겼다. 많은 짐승이 전염병으로 죽게 된 것은 애굽의 우상들과 그것을 숭배하는 종교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증명했다.


당시 말은 군사용으로, 나귀는 단거리 수송과 경작용으로, 약대는 장거리 수송용으로 사용하던 동물이었다.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애굽의 중요한 재산이었다. 이러한 생축을 친다는 것은 나라에 큰 혼란과 재앙이 임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악질 재앙은 하나님께서 역사와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는 절대자이심을 증명해 준다. 세상의 권세자들이 아무리 나라를 잘 다스리고 부강하게 만들려고 해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망할 수밖에 없다.


성도가 나라를 위해 제일 우선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나라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가만히 앉아서 기도하는 것이 헛된 일로 보이겠지만, 세상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처럼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없다. 나라를 위한 성도들의 기도는 모든 애국적인 행동보다도 앞서는 제일가는 애국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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