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93] 모세를 통해 내린 일곱 번째 재앙(2)

등록날짜 [ 2023-06-14 10:55:44 ]

애굽에 내린 우박과 우박에 섞여 내린 불덩이가 심히 맹렬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켜 미리 재앙을 피하라고 경고하셨는데도 들과 밭에 있던 사람과 짐승은 목숨을 잃었다. 밭에 난 모든 채소와 나무가 꺾이고 산산이 부서졌으나 이스라엘 민족이 거하던 고센 땅에는 우박 재앙이 없었다(출9:25~26).


바로는 다급했다. 그대로 두면 모든 것이 파괴될 것 같았다. 신하를 보내 모세와 아론을 불렸다. “여호와께 구하여 이 뇌성과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출9:28).


그에 앞서 바로는 모세와 아론 앞에서 분명한 말로 자신이 죄를 범했다고 인정했고(출9:27)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그러나 “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에서 나가서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펴매 뇌성과 우박이 그치고 비가 땅에 내리지 아니하니라”(출9:33) 말씀대로 우박이 그쳤으나, 바로는 손바닥 뒤집듯 다시 마음이 강퍅해져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았다.


진정한 회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하는 것이다. 그릇된 삶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실천이 동반되어야 진정한 회개이다. 입술로 수없이 회개하지만, 여전히 육신의 정욕과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성도들의 현실이다. 성도가 회개하지 않고 어떻게 세상을 향하여 회개하라고 외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삶을 고치지 않고 어떻게 세상을 고칠 수 있겠는가.


성도는 진정한 회개를 이뤄야 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내 죄악됨을 아파하며 통곡해야 한다. 생명을 걸고라도 죄악된 삶에서 돌아서야 한다. 진실하게 회개하지 못한다면 결코 하나님에게 긍휼히 여기심을 얻지 못한다.


바로는 거듭된 무서운 재앙에도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자신이 최강국의 권력자이자 모든 백성에게 신으로 추앙받는다는 것에만 도취되어 자신의 죄악됨과 무능함을 깨닫지 못했다. 이러한 바로의 교만이 더 큰 화와 멸망을 자초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잠16:18) 오직 자기를 부인하는 자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자기를 부인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구원에 이른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회개하고 기도하고 충성하자.


하나님은 죄인을 심판한다고 선포하시는 동시에 그 심판을 피할 길을 알려 주신다. 죄인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스스로 마음을 강퍅히 하며 하나님이 제시하신 구원의 길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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