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알파와 오메가·58]성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

등록날짜 [ 2019-10-08 15:48:27 ]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賞)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오, 하나님”을 남발해도 하나님을 만나는가.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빌면 하나님이 들으시는가.


이것은 마귀가 전 인류의 역사에 걸쳐 인간을 속여 먹은 고전적인 수법이다. 심지어 교회 다니는 성도들조차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를 모호하게 이해한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4:23~24).


첫째, 여기서 ‘신령’이란 신성하고 거룩함(holy)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즉 교회 와서 거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예배드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은 거룩한 영(spirit)이시니, ‘성령 안에서’(ἐν πνεύματι; 엔 프뉴마티, in spirit) 예배하라는 말씀이다. 곧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육체로 오심을 시인케 하는 영,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일으킨 영, 모든 것을 가르쳐 생각나게 하고 증거하는 영, 진리를 깨닫게 하고 믿게 하고 지혜를 주며 분별케 하며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통달케 하시는 그 보혜사 성령 안에 충만히 붙들려야만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둘째, ‘진정’이라고 하니까 “진심으로 가식 되지 않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주님이 말씀하신 의미는 ‘진리’(ἀληθείᾳ; 알라이테이아, truth) 안에서 예배하라는 것이다. 구약에 나오는 짐승을 잡는 ‘제사’가 신약에서 사라진 이유는 짐승의 피로는 죄를 없이 할 수 없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단번에 죄 사함을 이루셨기 때문이다(히9:12,26,28). 한마디로 ‘진정으로’란 말씀은 직역하면 ‘진리 안에서’란 뜻이며 그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예배다. 구약 용어 ‘제사(sacrifice)’는 그리스도가 단번에 제물이 되신 후에는 경배를 뜻하는 예배(worship)로 바뀌었다. 마귀는 온갖 바쁜 스케줄을 만들어 내고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충성과 모임이라는 교묘한 핑계를 줘서라도 예배 이탈자들을 양산하려 몸부림친다. 교회는 하나님만 온전히 높여 드리는 데 집중해서 성령의 풍성한 임재하심과 교통하심 가운데 인도자나 참여자가 젖어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회개와 부활의 증거가 성령의 권능으로 선포되고, 자랑할 것이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고 사람에게는 없는 예배가 ἐν πνεύματι(엔 프뉴마티), ἐν ἀληθείᾳ(엔 알라이테이아), 곧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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