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알파와 오메가·60]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지 않는 신앙생활

등록날짜 [ 2019-11-14 11:42:17 ]

많은 이가 하나님을 조롱하고 비웃으면서도내가 언제 하나님께 그러했느냐고 항변한다. 그러나 성경은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6:7)고 경고한다. ‘만홀(漫忽)’흩어질 만()’함부로 홀()’자를 써서함부로 대하고 업신여기다라는 의미다. 헬라어로는코웃음을 치면서 비웃다’ ‘조롱하다라는 의미인 뮈크테리조(μυκτηρίζω: sneer, mock).


사도 바울은 심지 않고 거두려 하는 속셈, 그렇게 스스로 속이는 것이 하나님을 깔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하나님도 자기와 같다고 밀어붙인다.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25:24). 자기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아 거둘 것 없는 탓을 하나님께 돌린다. 여기서 굳은 사람이란 말은 엄격하고 용서 없는 분이란 뜻이다. 곧 내가 실수할까 두려워서 아무것도 안 했노라고 하나님의 완벽함을 교묘하게 변명거리로 삼는다.


“나는 말을 못해서”, “우리는 메뚜기 같고, 저들은 기골이 장대해서”, “나는 늙어서(어려서)”, “나는 노래를 잘 못해서”, “나는 악보를 볼 줄 몰라서등등 핑계를 늘어놓는 이들은 신앙생활도 산만하고() 아무렇게나() 한다. 육을 위해 심어 놓고도영혼의 때에 천국 가겠지, 어떻게든 상은 받겠지라고 스스로 속이며 이를은혜라고 포장한다.


이때 은혜는 인본주의 신앙에서 마귀가 만홀을 위장시키는 대표적 속임수다.  육체를 위해 심는 자는 썩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영생을 거두니(6:8) 열매로 나무를 안다.


영적으로 훌륭한 집안은 대대로 복 받을 그릇을 전수한다. 들어가도 나가도 생명의 복이 있고, 넘어져도 일어서고, 병들어도 치료가 빨리 된다. 그런 집안은 공통점이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만홀히 여기지 않으며 모든 이에게 선을 베풀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그리한다(6:10). 가령 성전에 떨어진 오물은 보는 즉시 치우고, 내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온다. 예배를 진정과 신령으로 드리고, 늘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교회에서 인위적으로 장사하지 않고, 성도에게 빚지지 않고, 호리(毫釐)라도 받은 은혜는 꼭 갚고, 섬김을 아끼지 않는다. 만일 자녀나 일꾼이라도 남에게 해()를 끼치면 함께 무릎 꿇어 사과하고 넉넉히 변상한다. 불편을 주는 편법주차(駐車)나 길바닥에 침 뱉는 일조차 삼간다. 이것이 바보 같고 피곤해도 낙심치 않을 지혜가 있어서다. 심은 대로 대대손손 거둠을 늘 경험하기 때문이다(6:7~10).

 


위 글은 교회신문 <6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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