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전도하다 보니 어느새 내 질병이 없어져
최대환 (충성된청년회 7부)

등록날짜 [ 2014-08-25 23:59:37 ]



최대환 형제는 성령께서 감동하시는 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전도에 매진하고 있다.


 

위장 장애로 몸이 마를 대로 말랐지만 감동대로 순종하니

어느 순간 질병은 없어지고 영혼 구원의 사명이 불타올라



10여 년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위장병으로 살이 점점 빠졌다. 2003년도에 하나님을 뜨겁게 만난 터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고침받으려고 금식과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2006년 4월, 악화할 대로 악화한 몸을 안고, 최후의 수단이라는 심정으로 연세중앙교회 문턱을 밟았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몸으로 살아 보려고 생명의 말씀을 좇아 우리 교회에 이른 것이다.
 

‘주님, 어떻게 해야 이 고통에서 헤어날까요?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체중이 20㎏이나 줄어 힘겨운 입술을 떼며 하나님께 답을 구했다. 주님께서는 당시 이해 못할 감동을 주셨다.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전도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 노량진 길거리로 무작정 나갔다. 전도에 열정적인 윤석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다 보니, 병들어 죽어가는 내 사정보다 예수 몰라 지옥 가는 이들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전도할 기력이 전혀 없었지만,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딛다 보니 내 처지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깨달아졌다.
 

‘대환아, 네가 교만해서 병이 들어왔어.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이 주의 종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고 했지? 네 의가 충만해서 영혼과 육신이 메말랐단다.’
 

전도하다 보니 두 해째 괴롭히던 병이 어디서 들어왔는지, 내가 얼마나 교만해 지옥 갈 죄를 쌓고 살았는지 깨달아졌다. 이어진 하계성회에서 교만이 없어지게 해 달라고 죽을 만큼 회개했더니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싹 사라지면서 질병 역시 깨끗이 치유됐다. 주님은 전도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게 하셨고, 이후 주의 길에 들어설 비전도 허락하셨다. 전도는 남 영혼 살리는 것은 물론이요, 내 영혼이 사는 활로였다.

 

전도해야 영적으로 성장한다
 

성령께서 감동하시는 대로 그때부터 주중에 길거리 전도를 나가는 전도의 삶이 시작되었다. 2008년부터 청년회 부장 직분을 받아 부원들을 꾸준히 섬기고 있다. 부원들이 가장 예쁘게 보일 때는 전도하러 나올 때다. 육신은 지쳐 기진맥진하면서도 평일 저녁에 노량진에 나와 복음 전하는 모습에 감동한다.
 

7년 가까이 청년회 부장을 맡다 보니, 나름 전도와 영적생활에 관련한 공식이 몇 가지 생겼다.
 

먼저, 전도의 꽃이라 할 길거리 전도를 해야 직분자로, 주님의 신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부원들이 특히 많았다. 우리 부에 70여 명 정도가 소속해 있었는데, 부장 혼자서는 회원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챙길 수 없었다. 동역하는 차장, 조장 직분자 10여 명을 영력 있는 직분자로 성장하게 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퇴근 시간이 늦더라도, 노량진에 와서 단 30분이나마 전도해라. 땅 밟기만 해도 괜찮다. 부장 옆에 따라다니며 전도하는 모습이라도 눈에 담아 둬라.”
 

직분자들에게 가장 강조한 점이 길거리 전도였다. 직분자로 성장하는 데에는 길거리 전도만 한 지름길이 없기 때문이다.
 

“부장님, 토요일에는 바빠요. 저는 내성적이라 처음 만난 사람한테 말도 못 붙여요.”
 

직분자들이 길거리 전도를 거부하고 투덜거려도 어떻게든 데리고 나가려 했다.
 

우리 직분자들에게 길거리 전도를 강조한 데에는 영적 성장이라는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 길거리 전도를 꾸준히 한 직분자들은 누가 가르치지 않더라도 영적으로 부쩍부쩍 성장했다. 지난 7년간 쌓인 공신력 있는 부장의 데이터(?)가 말해 주므로 억지로라도 나오게 하는 것이리라. 기도만 한다고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자기 것으로 만든 사람만 심방이든 섬김이든 영력 있게 충성할 수 있었다.
 

전도는 무엇보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평소 예배 때 들은 말씀으로 누구나 영력 있게 전도할 수 있다.
 

우리 교인은 윤석전 목사님을 통해 생명 넘치는 설교 말씀을 매주 예배에서 듣는다. 들어놓은 말씀은 어디 안 간다. 전 교인 심령에는 담임목사를 통한 하나님 말씀이 이미 비옥하게 담겨 있어서, 전도할 의지만 지니면 누구나 능력 있게 복음 전할 수 있다. 또 말쟁이가 아닌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칠 때 자연스레 영력이 생기고 전도할 힘도 충만하게 얻는다.

주님 일을 하면 주님께서 내 사정을 알고 해결해 주신다.
 

나만 봐도 전도하다 병이 다 나았다. 우리 교회에 처음 왔을 때도 전도하는 시간에만 위장 통증이 싹 사라져 전도 현장을 더 사모한 듯하다. 전도하면 자기 앞길이 열린다. 하나님 일에 충성한 자가 망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하나님 일에는 정말 공짜가 없다.

 

하나님 말씀이 큰 재산

전도할 때 가장 큰 무기는 하나님 말씀이다. 하나님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게 느껴져 하루면 예닐곱 시간씩 담임목사님 설교 테이프를 들었다. 연희동 시절 설교 말씀부터 갖가지 테이프를 밤새 가며 들을 수 있던 일도 주님이 주신 은혜였다. 요새도 MP3 파일로 여섯 시간씩 말씀을 듣는데 들을수록 생명력이 넘친다.
 

설교 말씀 테이프를 들어놓으면, 그 말씀이 내 심령에 젖어 전도 현장에서 빛을 발한다. 복음 전할 재산이 된다. 또 목사님을 통해 들은 말씀으로 양육하고 심방하면, 우리 직분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목사님 말씀에 더 은혜 받을 밑거름이 자연스레 마련된다.
 

우리 팀 부장이나 직분자들에게 목사님 설교 말씀을 매일 1시간씩 듣기를 추천했다. 부장이 양육하는 대로 잘 따라오는 직분자들은 금세 차장으로, 부장으로 성장했고, 같은 심방을 해도 인간적인 위로가 아닌, 예수 피와 복음을 전해 주는 생명 넘치는 심방을 할 수 있었다.
 

직분자들과 노량진 전도를 마치고 궁동 성전으로 돌아오다 보면 지하철 좌석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들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하다. 지하철 같은 칸에 앉아 있어도 예수 모르는 청년들은 술에 찌든 이가 있는 반면, 우리 청년들은 몸이 지치도록 영혼 살려 생명 주는 전도에 마음 쏟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멋진지….
 

한 번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길이 목회라 생각돼 목회자 길을 선택했다. 내년에 신학대학원 졸업을 앞두어 부장 직분을 더할 시간이 많지 않은 듯하여 아쉽다. 그러나 전도사가 되고 목사가 되어도 길거리 전도를 하고 싶다. 전도를 통해 하나님이 부어 주신 은혜를 경험했으므로, 또 전도할 때 주님이 기뻐하시는 심정을 강렬하게 느끼기에 전도를 향한 사모함이 여전히 불탄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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