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 <24·上>] 솔로몬의 영적 타락

등록날짜 [ 2026-02-23 12:03:42 ]

<사진설명>솔로몬이 지은 성전이 있던 모리아산(성전산). 하나님에게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한 바위를 중심으로 솔로몬이 역사상 최초로 성전을 지었다. 서기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참혹하게 불타 버린 예루살렘의 성전산에는 현재 모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하나님의 지혜로 복을 누린 솔로몬

수많은 이방 여인과 정략결혼 하며

이스라엘이 우상숭배 하게 만들어

부귀영화의 솔로몬도 한낱 죄인이며

예수만이 진정한 왕임을 깨닫게 해


▶윤석전 목사: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최초로 웅장하게 세웠고 하나님께 지혜를 얻어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부귀영화를 다 누리며 선왕 다윗에게 물려받은 나라도 더 부강하게 했습니다. 솔로몬은 부족할 것 없는 축복받은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면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르지 못한 악행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악한 일은 우상을 숭배하는 나라의 이방 공주들과 정략결혼을 했고,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에 이방 신이 들어오고 이방 신을 위한 신당들을 세워 우상숭배 하게 한 것입니다. 지금도 예루살렘(Jerusalem)의 감람산(Mount of Olives) 남쪽에는 솔로몬이 하나님을 배신한 타락의 흔적이 ‘멸망의 산(Mount of Corruption)’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 엄청난 복을 받은 솔로몬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심히 상하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예수님의 조상으로 족보에 기록됩니다. 솔로몬의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예수님이 오시는 대로를 만나 보시겠습니다.


레바논의 항구도시 시돈(Sidon)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는 또 다른 항구도시 두로(Tyre)가 자리하고 있다. 다윗왕에게 호의적이던 두로의 히람왕은, 다윗이 죽은 후에도 성전을 건축하도록 솔로몬에게 인력과 백향목을 보내 주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나무이다. 고고한 자태와 위엄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성경에서는 영화로운 존재, 권세자, 지도자 등을 상징한다. 솔로몬은 백향목으로 성전을 지었다. 아름답고 튼튼한 백향목으로 건물 내부를 완성하고 나무를 조각해 부조도 새겼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방 출신 아내들을 위해 산당을 만들어 이방신을 섬기게 하는 죄를 범했다. 그 죄악의 장소가 바로 감람산에 자리 잡은 멸망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은 왕위에 있는 동안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건설한 성읍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사진설명>사울과 다윗 그리고 솔로몬의 왕국.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솔로몬은 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강까지, 동쪽으로는 시리아 사막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역까지, 남쪽으로는 홍해의 아카바만과 애굽 시내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 북쪽의 시리아 지역을 조금 더 정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이루었다.


▶홍순화 교수: 솔로몬의 업적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아버지 다윗이 짓지 못한 성전을 지은 것입니다. 역사상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최초로 지은 사람이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자기 왕궁도 지었습니다.

또 열왕기상 11장 27절은 “솔로몬이 밀로를 건축하고 그 부친 다윗의 성의 무너진 것을 수축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밀로(Millo)란 ‘채운다’는 뜻이며, 다윗성(City of David) 부근의 경사지에 돌로 채운 곳을 밀로라고 봅니다. 솔로몬이 다윗 성의 취약 지역을 보완한 것입니다.

또 솔로몬은 전략적 요충지에 국고성과 병거를 지었습니다. 단(Dan)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하솔(Hazor)을 요새화했습니다. 하솔 유적지에 가면, 솔로몬이 지은 것으로 보이는 성문 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 하솔 남쪽의 므깃도(Megiddo)도 솔로몬 시대에 요새화해서 강력한 성읍이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북쪽의 벧호론(Beth Horon)에도 성읍을 건축했습니다. 벧호론은 위 벧호론과 아래 벧호론이 있었는데(대하8:5) 솔로몬은 아래 벧호론을 건축했습니다(왕상9:17). 이곳이 아얄론 골짜기(Valley of Aijalon)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쉐펠라 평지(Shephelah)의 바알랏(Baalath)에 국고성을 지었고, 애굽의 바로와 관련 있는 게셀(Gezzr)에도 성읍을 지었습니다. 솔로몬은 무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 외국과 교역하기 위해 배를 보낼 수 있는 에시온게벨(Ezion-Geber) 등 중요한 지역에 정확하게 성읍을 건축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선왕 다윗은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 드리기를 바랐으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들 솔로몬은 성전 짓는 일을 허락받자, 다윗이 성전 지을 자원을 다 마련해 놓습니다.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지을 때 사용한 나무가 레바논의 백향목입니다. 성경 속 백향목은 하나님 위엄을 나타낼 때나 하나님께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비유로 사용됩니다. 또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정조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에 대해서도 알려 주세요.


▶홍순화 교수: 중동 지역은 물이 부족하며, 중동의 사막에는 재목으로 쓸 만한 나무도 자라기 어렵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제대로 쓸 수 있는 나무는 레바논에서 자라며, 그중 제일가는 나무가 백향목입니다. 백향목은 40~50미터까지 자라며 2000~3000년 동안 생장하기 때문에 굉장히 큽니다.

또 백향목은 소나뭇과이며 레바논의 고산지대에 주로 자랍니다. 추운 고지대에서 자라니까 나뭇결이 굉장히 단단합니다. 중동 지역에 잣나무 같은 나무도 좋지만, 백향목은 레바논의 국목(國木)이라고 정할 만큼 중요하게 여깁니다.

성경에서도 백향목을 중요하게 여겨 70여 차례에 걸쳐 등장합니다. 성경 시대에는 백향목이 많았지만, 자라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리고 벌목도 자주 한 탓에 현재 레바논 정부는 울타리까지 설치하면서 백향목 군락지 13곳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중 제일 큰 곳이 레바논의 브샤레(Bsharri)인데, 해발 고도가 1920m입니다. 추운 고지대에서 오랫동안 자라니 나무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설명>기드론 계곡과 밀로(오른쪽 아래). 밀로(Millo)란 ‘채운다’는 뜻이며, 다윗성 부근의 경사지에 돌로 채운 곳을 밀로라고 보고 있다. 솔로몬이 다윗 성의 취약 지역을 보완한 것이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이 성전과 궁전 그리고 성읍들을 지을 때마다 많은 백성이 동원됩니다. 백성들의 불만도 많았을 듯한데, 백성을 어떻게 동원했는지 궁금합니다.


▶기민석 교수: 솔로몬이 건축 사업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백성의 힘이 많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토목 사업에 동원된 것도 남북에 편향성이 있었습니다. 남쪽 유다는 행정적인 세금을 걷는 데서 제외되기도 했고, 북쪽에 있는 많은 사람이 강제 노역에 많이 동원되었습니다.

하루는 북쪽 사람인 여로보암이 솔로몬 아래서 북쪽 사람들의 노역을 관리하다가 같은 동족의 고충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선지자 아히야에게서 솔로몬 이후의 나라 분열을 예언받게 됩니다. 아마 이러한 일들을 계기 삼아 여로보암이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고 하자 여로보암이 이집트로 망명하는 것만 봐도 그 당시 백성들에게 불만이 굉장히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솔로몬의 정욕적인 과오보다 더 심각한 게 하나님과의 관계적 타락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솔로몬의 생애를 살펴 보며 인류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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