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90)] 하나님의 분노와 진노의 심판

등록날짜 [ 2026-08-04 13:22:31 ]

호세아서 13장 9절은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패망했다”라고 미래의 일이 이루어진 것처럼 표현하는 예언적 과거형을 사용한 것은 강조를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요구해야 할 이스라엘이 감히 하나님을 대적했으니, 하나님께서 도와주기는커녕 손을 놓아 버리셨고, 그때부터 적들이 맹수처럼 달려들어 다 물어뜯듯 이스라엘이 패망할 것을 경고하고 계십니다.


이어 10~11절도 “전에 네가 이르기를 내게 왕과 방백들을 주소서 하였느니라 네 모든 성읍에서 너를 구원할 자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 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보다 왕과 방백을 의지했습니다. 사사시대 이후 주변 이방 국가처럼 자신들을 통치할 왕을 세워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세상 왕을 세우려고 하는 그들의 불순한 의도를 아셨기에 반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이 집요하게 요구한 탓에 왕정제도의 실체를 사무엘을 통해 가르치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왕정제도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세운 이스라엘 초대 왕이 사울입니다. 불행하게도 사울은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하고 월권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분노로 말미암은 심판의 결과입니다.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뺀 나머지 열 지파가 북이스라엘로 분리되어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진노하셨습니다. 결국 북이스라엘 왕들이 백성을 우상 숭배하게 만들어 하나님과 사이를 단절시켰고 국가 전체를 파멸로 몰고 갔습니다. 나라가 망하게 되었을 때 “그 왕들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라고 호세아는 질책하며 묻고 있는 것입니다.


11절의 “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라는 말씀이 다 이루어진 것입니다. 왕을 세울 때도 하나님께서 분노하셨고 폐할 때도 진노하셨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역사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북이스라엘에는 약 210년간 왕 19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4명만 제명대로 살다 죽었고, 나머지 15명은 전부 쿠데타로 왕권을 빼앗겼습니다. 정권 찬탈로 말미암은 피로 점철된 것이 북이스라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무서운 진노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었지만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간섭하고 계실 때는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것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나에 대해 무관심하고 방관할 때, 내가 죄를 짓든 세상에 나가서 무엇을 하든 회개할 감동조차 주지 않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것이고 반드시 진노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간섭하실 때가 행복한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9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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