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국 하나원 문화체험] 탈북민 모두 주 안에서 하나 되기를

등록날짜 [ 2014-06-17 09:12:05 ]

2012년부터 매년 연세중앙교회에서 개최
남한 도시생활 경험하며 복음도 알게 돼


<사진설명> 북한선교국 오애숙 목사가 탈북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탈북민 조기 정착을 돕는 ‘하나원 교육생 도시문화생활체험’이 지난 6월 10일(화) 연세중앙교회에서 진행되었다. 도시문화생활체험 활동은 ‘탈북민 3개월 정착 교육과정’ 중 하나로 남한생활을 체험해 보는 사회적응교육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이하 한정협) 주최로 2012년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주관하여 진행해 왔다. 이날 연세중앙교회 성도 45명이 봉사자로 자원하여, 탈북민 도시문화생활체험을 적극 도왔다.

오전 10시에 열린 사전 오리엔테이션에서 한정협 석사현 장로는 연세중앙교회 봉사자들에게 체험활동 시 주의사항을 알려 주며 “북한에 직접 들어갈 수 없지만 오늘은 자신이 북한선교사라 생각하고, 탈북민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돌아가도록 복음을 전하자”고 당부하였다. 오전 10시 30분, 하나원 교육생 193기 탈북민 76명이 도착하자 연세중앙교회 북한선교국 섬김이들과 성도 봉사자들이 따뜻한 미소로 맞았다.

윤대곤 목사는 환영 인사에서 “여러분이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분의 기도가 있었으며, 특별한 사람들만이 왔다고 믿는다. 오늘 체험 활동에서 대한민국을 잘살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보고, 이끌어 주시는 보이지 않는 손을 발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하며 이들을 축복하였다.

윤 목사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한민국까지 인도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 정착하는 일에 한 사람도 실패하지 않고 가장 행복한 곳에서 행복한 생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기도한 후 봉사자 1명과 탈북민 1~2명이 조를 짜서 도시문화생활체험을 시작하였다.

봉사자들은 탈북민이 평소 체험하고 싶은 것을 위주로 4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타 보고 관공서나 은행, 공원, 학교 같은 장소를 방문하며 남한 도시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체험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와 어느새 하나가 된 듯 밝은 모습으로 손을 잡고 있었다.

이어진 소감 발표 시간에 탈북민 김 모 씨(여, 35)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려운 마음으로 왔는데 오늘 체험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대한민국에서 잘 살아야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 이 모 씨(여, 27)는 “남한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워 감사하다. 계속 받기만 하니까 나도 사회에 잘 정착해서 남에게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오애숙 목사(연세중앙교회 북한선교국)는 환송사에서 “교육생들이 희망과 꿈을 품고 출발하니 기쁘다. 남한 생활의 어려움을 잘 이겨서 정착하고, 교회에 나와 예수 믿고 남북이 통일되기를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무리 기도한 후 다 같이 손을 잡고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였다.

“우리 헤어져 가도 해와 별이 찬란한 통일의 날 다시 만나자”라고 부를 때 여기저기서 부둥켜안고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행사를 마친 탈북민들이 하나원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탈 때 북한선교국과 연세중앙교회 봉사자들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하나같이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봉사자로 참여한 이순분 집사(51, 45여전도회)는 “지난해에 참가할 때는 탈북민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섬겼다. 올해는 그들의 심령이 갈급하고 영적인 궁금함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꼭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참여하였다. 작은 일이지만 쓰임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평소 탈북민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는 황인주 자매(22, 대학부)는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기도로 준비하며 봉사자로 지원했다. 황인주 자매는 “탈북민들을 오늘 처음 만났는데 내 또래인 그들이 큰 어려움을 넘어 이곳까지 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주님이 그들 마음을 많이 열어 주셔서 기쁘고 감사했고 꼭 예수 믿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인터뷰 내내 이별을 아쉬워하는 눈물을 보였다.

짧은 시간에 이토록 이들이 하나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오직 예수의 사랑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도시체험을 하는 동안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날씨를 주관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매 순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을 탈북민들이 발견하여 대한민국에서 잘 정착하고 북한에 복음을 실어 나르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연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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