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끝까지 섬겼더니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새가족이 정착할 때까지 ⑵ - 13남전도회

등록날짜 [ 2018-11-16 13:17:52 ]


“13남전도회 파이팅.” 13남전도회 회원들이 한 해 동안 써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하나된 기쁨을 미소로 표현하고 있다. 신앙생활 하기 어려워하던 회원들을 한 해 동안 돌아보며 정착시키는 은혜를 경험했다. 뒷줄 맨 오른쪽이 이희연 회장. / 오정현 기자

 
신앙생활 어려워하는 관리회원
10명 명단 받은 후 간절히 기도
지속적으로 섬겨 4명 신앙 회복
 
지난 10월 14일(주일) 연세중앙교회는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를 열고 가족·친지·직장동료·지역주민 등 새가족 수천 명을 초청해 예수 복음을 전했고, 그중 1656명이 예수 믿기로 결신했다. 이 중에는 등록은 했어도 이후 다양한 사정상 예배드리러 오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있다. 정착하지 못한 이들을 돌아보고 예수 믿을 때까지 섬기는 것도 큰 영혼 구원 사역이다. 올 한 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4명을 정착시킨 13남전도회를 만나 보았다.
 
인내와 관심이 마음 문 열어
13남전도회 회장인 이희연 안수집사는 올 초 남전도회 2그룹(10~19남전도회) 그룹장에게 신앙생활 하기 어려워하는 회원 10명을 섬겨 줄 것을 요청받았다. 받아든 명단에는 자신이 몇 해 전 섬기던 회원들의 이름도 있어 깜짝 놀랐다. ‘당시에는 뜨겁게 신앙생활 하던 분들인데 어쩐 일인가’ 싶어 “주님 심정으로 섬겨 보겠다”며 응했다. 
대부분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느 순간 영적생활 할 열정이 식었거나 생계에 우선순위를 두다 주님과 점점 멀어진 사정이었기에 이희연 회장은 이들이 교회에 돌아올 계기를 마련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더라도 1년이란 시간을 넉넉히 잡고 조심스레 그리고 세심하게 다가갔다.
“상반기에는 이들에게 전화를 많이 했어요. 교회생활을 하다 찾아온 오해 탓에 발길을 멈춘 일도 있겠다 싶어 들어 주기도 많이 했고요. 회원들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해 주고, 제 소견을 벗어나는 사정이더라도 넉넉한 주님 심정으로 품으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이희연 회장)
교회에 오지 못할 사정을 하나하나 풀어 주고 “그래도 신앙생활 같이 해 보자”고 격려하며 물질적으로도 이모저모 섬기자 결산 시기에 이르러 4명이 우리 교회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교회 오지 못할 회원들 문제가 당장 해결된 것도 아니고 마음에 진 응어리도 완전히 풀어지지 않았지만, 주님만 믿고 기도하자 응답받은 것이다. 한 회원은 부흥성회 때마다 상주하며 섬겼더니 예배 시간에 크게 은혜받고 신앙생활을 회복하기도 했다.
 
같이 섬기니 좋구나
기관장이 영혼 섬김에 애타게 나서자 13남전도회 임원과 회원들도 부서 식구들을 섬기는 일에 적극 동참하려고 했다.
김승만 부회장은 기관장과 함께 기도를 많이 하고 충성과 심방 자리에도 적극 동역했다. 이희연 회장과 처음 함께하는 기관생활이지만 손발을 잘 맞췄다. 류영보 총무도 관리회원 심방과 섬김에 협력해 줬다. 노량진에서부터 같이 신앙생활 한 사이라 이 회장 마음을 헤아려 줬다. 유경수 회계는 헬몬찬양대에서 성물관리를 맡아 묵묵히 충성하는 것처럼 전도하고 심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물질로 지원하거나 기관모임에 과일 간식을 대 주면서 충성했다. 지면에 다 소개하지 못하지만 전도부장, 서기 등 부서 식구 여럿이 도와주고 함께 동역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10명 중 나머지 인원이 안부 연락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이거나 신앙생활 하자는 요청에 미지근한 반응인 것이다. 한 회원은 6개월 동안 식사 대접도 하고 김치며 쌀이며 가져다줬지만 당장에 교회에 올 마음은 없는 듯하다. 이희연 안수집사는 ‘주님이 오게 하실 때가 있나 보다’ 여기며 기관식구들과 기도하고 계속 섬기려 한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가 크기에 당장에 열매가 없더라도 영혼 섬김에 낙심할 수 없다. 또 묵묵히 섬기면 주님께서 때에 맞게 응답하실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한 해 동안 써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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