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국 ‘전 직분자 매일 기도’

등록날짜 [ 2022-02-23 13:17:51 ]

<사진설명> 목양국 전 직분자들이 매일 밤 교회와 담임목사를 위해 두 손을 번쩍 든 채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3년째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많은 사람이 생각과 정서에 큰 타격을 입어 우울증과 무기력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연세가족들도 각자의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려고 애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세와 생각이 흐트러지기 일쑤였고, 기도에 사활을 걸던 사람들조차 가정에서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하지 못하니 기도 분량이 채워지지 않아 영적 갈급함에 목말라 했다. 성도들과 직접 교제하고 섬기는 일도 상대적으로 줄다 보니 주님과 멀어지는 이들도 종종 있어 주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연세가족들을 마음 아프게 바라보던 윤석전 담임목사는 밤낮없이 기도하며 성도들을 향한 걱정과 근심으로 눈물을 지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윤석전 담임목사는 육신의 고통으로 곧 무너질 듯한 연약한 육신을 들고 ‘설교하다 죽을지언정 설날축복대성회를 인도하리라’ 마음먹은 후 온몸의 진액을 쏟아내며 매 시간 설교했고, “말세지말을 당한 이때 정신 차려 기도하지 않으면 주님의 신부 자격을 잃고 최후에 버림받는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부르짖어 기도하자 영적 활기 넘쳐

설날축복대성회를 마친 후 목양국 교구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 끝에 교구식구들을 가장 밀접하게 섬기는 구역장들부터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담임목사에게도 목양국 전 직분자가 마음 모아 기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담임목사 역시 목양국 직분자들의 결심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설날축복대성회를 마친 후 2월 7일(월)부터 목양국 소속 전 직분자가 매일 기도를 시작했다. 직분자들은 마스크(KF94) 착용, 손 소독, 서로 간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사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기도했다.


첫날부터 많은 구역장이 참석해 각 교구 팻말이 붙어 있는 장소에서 기도했다. 구역식구들의 영혼을 맡은 자로서 기도하지 않으면 직분을 감당할 수 없기에,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이해진 마음을 하루빨리 바로잡아 영적생활 회복할 것을 소망하며 기도했다. 현재는 구역장들이 주를 이뤄 참석하고 있지만 차츰 구역식구들도 기도할 수 있도록 권면해 기도생활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매일 기도에 참여한 교구 직분자들 중 궁동지역을 섬기는 3교구 직분자들의 간증을 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구식구 대부분이 영적 침체 속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심방이 제한되고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보니 섬기려고 애를 써 보는데도 예전 같지 않아 답답했다. 이번 설날축복대성회를 기점 삼아 ‘직분자들부터 기도하자’, ‘영혼 맡은 직분자들이 영적으로 먼저 살아야 내게 맡겨진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다른 교구장들과도 일치해 전 직분자 매일 기도를 바로 시작했다. ‘매일 기도’ 첫날부터 많은 구역장이 참석해 기도했다. 담임목사님과 맡은 교구식구들의 영혼을 위해 2시간 동안 애절하게 눈물로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구역식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권면해 주님 향한 첫사랑과 첫 믿음을 기도로 회복하도록 독려하려고 한다.” (강혜란 교구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구식구들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도 어려웠는데 전 직분자 매일 기도를 통해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기쁘다. 또 같은 기도 제목을 정해 응답받으려고 마음껏 기도할 수 있으니 기도 소리가 더욱 애절하게 들렸다. 마치 마가 다락방에서 마음 다해 기도하던 초대 교회 성도들 같은 느낌도 받았다. 2시간 기도하는 동안 혹시라도 피곤에 지친 이가 없는지 염려해 교구목사께서 다니시면서 격려해 주고 다독여 주시니 기도하는 데 더 전념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전 직분자 매일 기도를 계기 삼아 수많은 교구식구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더 기도하겠다.”(이인숙 지역장)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혼자 기도하면서 신앙을 겨우 유지해 가던 상황이었는데 전 직분자 매일 기도에 참석해 다른 직분자들과 같은 기도 제목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다 보니 ‘드디어 영적으로 살겠다’며 숨통이 트인다. 내게 영적 생명이 있어야 담당한 구역식구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할 힘이 생겨난다. 은혜롭고 감동적인 매일 기도 시간이 사모되고 또 기다려진다.”(이미연 구역장)


“코로나19로 인해 기도도 마음껏 부르짖어 못 하다 보니 영적으로 많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직분자 매일 기도에 참석해 2년 만에 대성전에서 기도하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감격에 가슴 벅차 기도 시간 내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다. 기도하니 살 것 같다. 할렐루야.”(김성경 구역장)


“퇴근한 후 집에서 기도하다 보면 피곤함에 눌릴 때는 기도를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모르겠고, 뭔가 채워지지 않는 답답함에 늘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다 직분자 매일 기도라는 구심점이 생기니 피곤해도 구역식구들의 영혼 맡은 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어 좋았고 기도할 힘도 생겼다. 게으르고 나태함으로 점철되던 내 육신의 소욕을 벗고 기도하니 답답함이 해소되어 무척 감사하다.”(곽효정 구역장)


“가정을 성전 삼아 늘 기도했는데 직분자 매일 기도를 통해 교구식구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어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구역식구들의 기도 제목을 위해 더 애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한다.”(윤연정 구역장)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은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죄라도 진실한 회개를 통해 모두 해결받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예전에는 회개하면서 흘린 눈물이 내 바지를 다 적실 정도로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질병을 고침받고 많은 어려움도 이겨 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 간절함을 잃어 가던 중 이번 직분자 매일 기도를 통해 다시 예전의 그 간절함을 되찾아가는 것을 경험해 행복하다.”(최유진 구역장)


전 직분자 매일 기도를 통해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으니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기도해야 내가 살고 내가 살아야 남도 살릴 수 있다”라는 말처럼, 그동안 가장 기본적인 신앙생활을 육신의 소욕으로 침해당하고 살았다. 말세지말을 사는 연세가족들에게 기도는 호흡이요 생명이라는 사실을 다시 각인시키며 전 성도 매일 기도에 연세가족들 전원 참여해 주님의 정결한 신부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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