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성회 간증] 주의 일 수종드는 성도들의 불꽃 투혼

등록날짜 [ 2018-05-14 08:35:45 ]

불가능해 보이던 멕시코성회 주님이 하셨습니다!

이승철 정진숙 연세중앙교회 파송 선교사 부부

1년 반 전, 멕시코 지인들에게 목회자 3000명, 평신도 1만 명 대상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를 열겠다고 말했을 때, 반응은 한결같았다. “불가능하다.”

너무나 부정적인 반응에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그들 말처럼 멕시코에서 대형집회를 개최한 기록은 거의 전무하다. 개최했더라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연세중앙교회 평신도 선교사로 멕시코에 보내셨으니 주님 일을 기어코 해내고 싶었다. 1년 여간 멕시코 대형교회를 일일이 찾아가 미팅을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해 멕시코 목회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 참가하면서 대형집회 개최의 길이 열렸다.

멕시코에서 대형집회를 열 때 가장 큰 관건은 ‘치안’이다. 처음엔 현지 경찰의 협조를 구하려 했다. 그런데 멕시코 공권력의 현실은 암담했다. 낮에는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경찰’이었지만, 밤에는 ‘강도’로 돌변한다. 주최 측과 치안 문제를 논의한 결과, 성도 중 사설경비업체를 운영하는 이가 있어 그에게 담당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뜻밖의 난제(難題)가 발생했다. 멕시코 전역에서 몰려올 목회자 3000여 명이 묵을 숙소로 성회 장소 옆 건물을 임대해 두었는데 돌연 건물주가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난감했다. 주최 측 교회 담임인 하코보 목사는 주일 광고시간에 성도들에게 울면서 호소했다.

“이번 멕시코성회에 참가하는 목회자 3000명이 묵을 숙소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순간 한 성도가 벌떡 일어나 대답했다.

“저희 집에서 두 분 모시겠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성도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수가 1000가정에 이르렀다. 주의 일을 위한 성도들의 진실한 섬김 덕분에 성회 기간에 성도 가정에서 목회자 2000여 명, 쿠에르나바카교회 교육관에서 목회자 1000여 명이 숙식을 해결했다. 역시 하나님의 일은 절대 부도나지 않는다.

윤석전 목사님은 성회에서 기도의 필요성을 애타게 설교하셨다. 또 예배 시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떠들고 예배에 집중 못하는 성도들을 향해 강하게 질타하셨다. “하나님 앞에 거룩한 예배를 드리라!”고 외치셨을 때 성도들은 충격을 받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회개하며 예배 태도를 정비했다.

처음 우려와 달리 멕시코성회는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끝났다. 주님께서 윤석전 목사님을 멕시코에 보내 주셔서 멕시코 전역, 많은 교단이 동참해 큰 은혜를 받는 축복의 성회를 치르게 하셨다. 이번 기회에 멕시코에 예수 그리스도의 원색적인 피의 복음이 온전히 전해지고 강력한 기도 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써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우리 교회 성도라는 사실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최태안 집사

멕시코는 ‘열정의 나라’답게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감정을 쏟아 찬양했다. 그런 모습에 반해 설교 시간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부채질하며 중간에 많은 사람이 들락날락했다.

윤석전 목사님은 ‘천국과 지옥’ ‘죄’ ‘회개’라는 원색적인 복음을 전했다. 그와 함께 예배에서 방종한 죄를 강하게 지적했다. 성도들은 성령에 감동된 호통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 후 어수선한 예배 태도를 큰 죄로 받아들이고 통곡하며 회개했다.

성회 첫날, 준비기도 시간, 한국의 ‘주여 삼창’과 같은 ‘세뇨르(주여) 삼창’을 크게 부르짖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다. 또 기도 소리가 약해질 때 기도 인도자가 “손 내리지 말고, 다시 한번 주여 삼창” 하며 기도 열기를 북돋웠다. 알고 보니 성회 주최 측 목사님께서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 참가해 감명 깊게 본 기도 모습을 자신의 교회에 적용한 것이다. 우리 교회 영적 시스템이 이역만리까지 수출된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멕시코인들에게 하시는 성회 말씀이었지만, 그들보다 내가 먼저 큰 은혜를 받았다. 이중 통역을 해서 설교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어쩌면 다시 못 볼 멕시코 영혼이 안타까워서인지 목사님 말씀이 더 애절하게 느껴졌고, 회개가 절로 터져 나왔다.

이번 성회에 참가하면서, 성회를 수종드는 성회팀원들의 수고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았다. 밤낮 기도하며 극도의 긴장 상태로 목사님을 수종드는 비서팀, 성회 기간 내내 하루 세끼씩 성회팀 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한 식사팀, 땀을 뻘뻘 흘리며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성회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수행팀, 성회 모습을 촬영하고 성회 끝나고도 식사도 못 하며 인터뷰 촬영하고 편집하느라 밤새는 방송팀과 사진촬영팀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멕시코 영혼을 살리고자 쉴 틈 없이 주의 일을 수종드는 그들의 투혼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하지만 이런 땀과 수고는 연약한 몸으로 목숨 던지며 설교하는 윤석전 목사님의 땀과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가까이서 지켜볼 때야 깨달았다.

한번은 성회팀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면서 쇠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평소 위가 연약해 겨우 죽만 드시는 목사님께서 연약한 숨을 내쉬며 “맛은 있느냐? 든든히 먹거라” 하시는데 하나님께 송구했다. “목사님은 목숨 바쳐 죽을 각오로 설교하시는데 나는 그 앞에서 고기나 뜯고 있으니 참 한심하다”라는 동행의 말에 깊이 통감하며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멕시코성회에서 보인 이런 수고와 피곤은 예수 몰라 지옥 갈 멕시코 영혼들이 십자가 앞에 죄를 내놓고 통곡하며 천국 갈 영혼으로 바뀌는 아름다운 모습에 모두 사라지면서 큰 희열과 보람을 느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 구원받는다면 그 어떤 희생이나 수고도 아깝지 않은 구령의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이 은혜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5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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