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와 예절 세미나] 신앙인이 갖춰야 할 올바른 사회생활
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윤리와 예절 (1)

등록날짜 [ 2010-06-28 23:31:44 ]

“엿새 동안 힘써 일하라”는 말씀의 의미 되새기며
사회 속에서 모범 보이는 멋진 ‘크리스천’ 되어야

요즘 시대가 자유를 강조하는 시대다 보니 젊은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방종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 하나님 앞에나 성도 간에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 젊은이들은  부모 형제를 대하는 자세, 성도나 목사를 대하는 자세, 같은 연령대 청년을 대하는 자세, 연장자를 대하는 자세, 이성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 언어예절, 식사예절, 보행예절, 조문예절, 결혼예절, 인사예절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몸에 익혀야 합니다. 신앙생활이 사회생활과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서 그 사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각종 윤리나 예절을 잘 갖추어서 예수 믿는 자다운 본을 보여야 합니다.

사회생활도 신앙생활의 일부
내가 어렸을 때는 나이 드신 어른이 말씀하면 그 말씀이 복음이나 하나님 앞에 지장이 없는 한, 비록 현실과는 다소 맞지 않거나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있더라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네” 하고 대답하고 그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른에 대한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순종의 미덕이 있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와 생각이 맞지 않으면 무조건 구식(舊式)으로 치부하고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스스로 인격을 땅에 떨어뜨리고 자신을 천한 자로 만드는 행동입니다. 자기를 스스로 귀하게 여긴다면, 나를 그런 귀한 존재로 인식하도록 연장자에 대한 태도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청년이라면 신앙생활과 사회생활 둘 다를 잘해야 합니다. 어떤 청년들은 신앙생활만 열심히 하면 사회생활은 등한시해도 되는 줄로 착각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신5:13)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엿새 동안 나에게 맡긴 사회 일을 하되, 이 일을 통해 얻은 유익을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값지게 사용하니 귀중한 주의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신앙생활을 내버릴 정도로 집착해서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우리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한, 당연히 엿새 동안 하는 사회생활도 충실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에게 신앙생활에 방해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은 등한시하면서 교회 일만 열심히 하려는 데서 문제가 생깁니다. 신앙생활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도 충실해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이나 사회생활, 가정생활은 모두가 다 주의 일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회사에서 일은 조금 하면서 월급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사고방식이므로 고쳐야 합니다. 만약 그가 30만 원이라는 월급을 받는다면 그 주인은 그를 통해 최소한 60만 원의 수입은 얻어야 그를 쓰는 보람이 있습니다. 따라서 30만 원의 월급을 받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60만 원어치 일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뭔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자의 본을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일찍 퇴근하려고 애쓰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예배가 있는 날은 시간에 맞춰 퇴근해야 하지만 일찍 퇴근한 분량만큼은 다른 날이라도 꼭 채워야 합니다.
젊은이 중에 좋은 직장에 대한 인식을 ‘편하고 돈 많이 받는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사실 ‘도둑 심보’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편하고 돈 많이 받는 자리에 있다면 더 성심성의껏 일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 예수 믿는 사람은 뭔가 다르구나’ 하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자들에게서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점이 보이지 않으니까 문제입니다. 우리에게서 ‘예수 믿는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달라’ 하는 점만 확실히 보인다면 우리가 때로 무리한 부탁을 할지라도 ‘저 사람은 나중에라도 와서 시간을 채워줄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갖게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놀 때 같이 놀고, 다른 사람들 쉴 때 같이 쉬고, 다른 사람들 일할 때 교회 간다고 일찍 퇴근해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회사로서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실망스럽게 보이겠습니까. 각자에게 할애된 시간만큼은 꼭 채워서 일해야 합니다. 시간을 채워서 일할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일을 더 해서 예수 믿는 사람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월급은 많이 받고 편하게 지내나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자의 본 보여야
우리는 얼마든지 신앙생활하면서 사회생활도 충실히 해나갈 역량이 있습니다. 절대로 거저 받을 생각하지 말고 꼭 일한 만큼 대가를 받으려는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할 환경을 갖춘 곳이라면 어디나 좋은 직장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일하는 시간에는 철저하게 일해야 합니다. 일하는 시간 이상으로 하는 수고는 예수의 향기를 발하는 것이므로 교회에 오는 시간이 아니라면 직장에서 더 일해 달라고 말할 때 절대로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다’라는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친절하게 대해야 합니다. 그렇게 성실하게 일할 때 상사는 그에게 더 많은 일을 맡깁니다. 상사가 많은 일을 맡기면 그만큼 나를 믿고 맡기는 것이기에 영광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회사에서 그를 대우하는 수준이 높아지고 그를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1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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