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공의와 은혜가 공존하는 성막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1)

등록날짜 [ 2010-08-25 07:29:37 ]

율법으로 ‘죄’ 깨닫고, 성막에서 용서 받아
사랑과 은혜 뜻하는 ‘예수’의 예표로 이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430년간 애굽의 포로생활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이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시내 광야에 이르렀을 때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출19:4~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을 제안하시고 그 조건으로 하나님의 말씀, 즉 언약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이며, 죄와 불의가 무엇인가를 구별할 수 있는 어떤 기준이나 삶의 규범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하나님의 제안에 “여호와의 명하신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라(출19:8)”고 순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 산으로 부르셨고 사십일 밤낮 동안 율법과 계명을 모세에게 일러 주시고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주셨습니다.

은혜의 법, 성막
많은 사람이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만 받은 줄 압니다. 만약 십계명만 받았다면 절망입니다. 십계명인 율법은 죄를 알게 해주는 기능만 있기 때문에 십계명을 받은 인간들이 계명대로 살지 못하여 죄를 지으면 죗값은 사망이니 살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또 하나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성막의 설계도입니다. 성막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미쉬칸’이란 말인데 거룩하게 구별한 장소, 하나님만이 임하신 장소라는 뜻입니다. 성막은 율법을 범한 사람이 양과 소와 비둘기와 수송아지와 염소를 가지고 와서 그것의 피를 흘리고 제사를 드림으로 죄 사함을 받는 곳입니다.

율법이라는 정죄의 법이 오면 반드시 그 죄를 용서하는 법도 와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율법이 하나님의 공의의 법이라면 성막은 은혜의 법입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법을 주시고, 법에서 잘못되어 멸망할 때 살리는 은혜도 함께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성막이 이처럼 율법을 범한 자들의 죄를 사하는 역할을 하였기에 성막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3:13)고 하셨으니, 예수는 율법으로 죽게 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막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 때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진리’가 영원히 변치 않는 공의라면 ‘은혜’는 이 진리를 범할 때 용서받는 속죄의 은총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율법이 공의라면 성막이 은혜인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성막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나의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저를 심판하리라”(요12:48)고 말씀하셨지만, 심판하시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친히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죽으심으로 우리가 영원히 살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예수의 피 흘려 죽으시고 속죄해 주셨음을 믿고 회개하는 자는 영원히 살 것이요, 회개치 않는 자는 그 입의 말씀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언제나 사랑과 공의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성막을 이스라엘에게 주신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제사, 즉 인간이 하나님께 예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가 죄로 인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조건 속에서 피 흘리는 제사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그 만남을 통해서 복을 받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성막의 구조와 기구, 재료에 담긴 깊은 의미를 통해 하나님과 어떠한 만남을 가져야 하는지,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계속>

※이번 주부터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를 시작합니다. 성막의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다룰 예정이오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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