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껍질을 벗기고 금으로 포장해서 쓰는 조각목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19)

등록날짜 [ 2010-12-29 15:06:56 ]

가식적이고 교만한 나를 내려놓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신앙생활 해야

조각목을 성전 짓는 재목(材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용도에 맞게 잘 자른 후에 껍질을 다 벗겨 내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서는 ‘나’라는 껍질을 벗겨 내야 합니다. 외식과 위선, 주제를 모르고 잘난 척하는 것, 되지 못하고 된 체하는 것,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는 것, 가지지 못했으면서 가진 체하는 것 등 모든 껍질을 다 벗겨 내야 합니다.

‘나’라는 껍질을 벗겨라
하나님 앞에 당신이 가진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이 발가벗은 자가 바로 인간입니다. 그런 주제에 마치 대단한 것이라도 가진 것처럼 껍질로 싸고 위선을 떨고 있으니 그 껍질을 속히 벗겨 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하나님이 쓰시기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근성, 하나님이 쓰시기에 불편한 근성들뿐입니다. 그런 것들을 다 내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다시 나를 싸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불평합니다. “목사님, 꼭 그렇게 신앙생활을 힘들게 해야 합니까?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실 만큼 우리 인간을 위해 큰 무리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고 그의 생명을 인류에게 내어놓으시면서 “내 살을 받아 먹어라, 내 피를 받아 마셔라”라고 할 만큼 인간을 향해 분에 넘치도록 큰 무리를 하셨습니다. 우리가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을 향해 너무나도 큰 무리를 하신 것입니다.

창조자가 피조물을 향해 그 큰 무리를 하면서 베푸신 은혜를 받고서도 어떻게 감히 하나님 앞에 자신이 무엇 조금 한 것 가지고 그렇게 너무 무리한 것 아니냐며 자기 의를 드러냅니까? 인간의 지식은 이렇게 하나님 앞에 가소롭고 건방진 것이기 때문에 깨끗이 싹 다 벗겨 내야 합니다. 나의 지식과 상식과 환경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핑계하고 대변하는 것들을 싹 다 벗겨 내버려야 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금으로 싸라
껍질을 벗긴 조각목은 재빨리 금으로 싸야 합니다. 그냥 놔두면 비가 오면 썩고 뙤약볕이 내리쬐면 비틀어져 갈라지고, 무엇에 부딪히면 금세 부러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믿음도 껍질을 벗긴 조각목처럼 연약하기만 합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하지 않으면 교회에서 조그마한 일을 당해도 금세 교회에 안 간다고 버팁니다. 교회에 처음으로 오는 분들에게 꼭 빠지지 않고 하는 권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다니는 것은 인간의 사랑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절대로 사람을 보고 교회에 다니지 말고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받으려고 교회에 다니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과 관계를 소중히 하십시오. 그것이 신앙생활에 있어 최고의 관건입니다.”

인간과의 관계는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껍질 벗긴 조각목처럼 금세 부서지기 쉽습니다. 근심과 염려가 오면 쉽게 썩어버립니다. 그리고 외부 환경에 의해 비틀어지고 갈라집니다. 이런 나약한 근성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근성 그대로 놔두지 않으시고 믿음으로 싸라는 것입니다. 조각목을 금으로 싼 것처럼 우리도 금 같은 믿음으로 우리의 조각목 같은 심령을 싸서 예수 안에 있어야 합니다.

예수의 특성을 가지라
예수 안에 들어가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입니다. 여전히 내 안에서 나만 보인다면 인본주의 냄새만 납니다. 항상 육신의 생각에 머무르는 나만 보이면 썩은 냄새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늘 비틀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주님 안에 쏙 들어가고 영원한 생명 되시는 주님만 밖으로 나타나시면 달라집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 때문에 누구를 만나도 그를 부드럽게 만들고, 기쁘게 만들고, 만족하게 만들고, 다시 보고 싶게 만듭니다. 금은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뿐더러 언제 어디서나 제값을 지닙니다.

조각목의 변형을 막고 성전 기둥으로 값지게 사용하기 위해서 금으로 싸는 것처럼, 나를 보호하고 나를 통해 예수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예수가 내 안에, 내가 예수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나의 근성과 나의 자아가 드러나거든 ‘내가 예수 안에 들어가지 못했구나. 주님과 떨어져 나 홀로 있구나’라고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깨닫고, 부러지기 전에, 비틀어지기 전에, 썩기 전에, 쓸모없는 나무가 되기 전에 빨리 주님 안에 들어가서 금으로 조각목을 둘러싸는 것처럼 예수로 나를 둘러싸야 합니다. 내가 예수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예수의 피 속에는 예수의 특성이 있습니다. 예수의 피를 받아 마시라는 것은 예수의 특성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말씀이시니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많이 먹어야 하나님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안에 있지 않았을 때는 별의별 특성을 다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능력도 나타나고 이적도 나타나고 악한 영도 몰아내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도 합니다. 우리는 조각목이 금으로 싸여 쓰임받는 것처럼 예수의 특성만 나타나는 자가 되길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