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자격에 대해-5] 주님 심정으로 섬겨야 기쁨이 넘친다

등록날짜 [ 2011-02-15 15:54:40 ]

피곤과 싫증을 이길 힘은 오직 성령 충만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날로 만들어야

요즘 교사 중에 학생들의 영혼을 바라보며 불쌍해서 울며 기도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가면서 교사 직분을 감당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아마 많은 수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은 조금 다릅니다. 학생 중에 말 안 듣고 고집부리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아이가 있으면 담당교사는 날마다 눈물로 보냅니다. 그들이 안타까워 울어가며 기도하느라고 말입니다. 주님 심정이 없는 교사에게는 그런 예수 정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동역하는 교사에게는 예수 정신이 있습니다.

교사의 자격은 한마디로 주님 심정을 갖는 것입니다. 주님 심정은 ‘나는 죽어도 좋다, 너는 살아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주님 심정이 있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아끼겠습니까?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시집은 못 가고, 장가는 못 가도 학생들 영혼 구원에 전력을 쏟습니다. 그들은 교회에서 심방비를 받아 학생들을 심방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에서 번 돈으로 학생들을 심방합니다. 직장생활 하는 목적이 학생들 영혼 관리하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주일에 주변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 먹지 않습니다. 그러니 영혼을 맡은 직분자는 교사든 청년회원이든 남.여전도회원이든 누구든지 토요일이면 미리 주일에 먹을 음식을 준비합니다. 전도한 사람을 먹이려고 토요일은 다들 분주합니다. 점심도 먹이고 저녁도 먹입니다. 예전에 매일 철야예배가 있을 때는 철야예배까지 은혜 받게 해서 보내려고 밤참도 먹입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전도한 사람에게 시녀처럼 수종 들어주고 받들어 모시면서 영혼 관리를 잘하니까 교회가 부흥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고 오히려 섬기려 하고 자기의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 오셨다”라고 했습니다(마20:28). “내 살을 받아먹으라, 내 피를 받아 마시라” 하신 그분은 자신의 살과 피, 목숨을 주고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그런데 교사 직분을 맡고서도 왜 그렇게 학생들의 영혼을 섬기지 않습니까? 왜 섬기지 않으면서 교사 노릇하려고 합니까? “네게 맡겼더니 그렇게밖에 못 하느냐? 네게 천지 만물을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영혼을 맡겼더니 너는 그렇게 무관심하냐?”라고 가슴 치며 우는 주님의 통곡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벌써 꽤 오래전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 여자 전도사 한 분이 있었는데, 하루는 교회 문을 열고 들어서더니 팍 쓰러지면서 “목사님, 나 피곤해서 죽겠어요”라고 합니다. 마침 사모가 곁에 있다가 “아니, 전도사님 왜요?”라고 물으니, “사모님, 나 피곤해서 못 견디겠으니 기도 좀 해주세요”라고 합니다. 사모가 손 얹고 기도하고 나도 기도했습니다. 그 전도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심방하느라 뛰어다녔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주님의 책망이 들려왔습니다. 그 전도사가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은 교회 앞에 자신이 이만큼 일했다는 실적을 올리기 위함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기도 중에 주님이 돌아서서 우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님의 통곡 소리가 들려오는데 너무나도 처절한 통곡소리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전도사가 그렇게 피곤한 것이 주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피곤하다고 하셨습니다. 담임목사에게 잘 보이려고 뛸 것이 아니라 주님 심정을 품고 영혼을 살리려고 뛰어야 하는데 제 실적 올려서 잘했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뛰고 피곤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내 의를 드러내면 주님이 소외당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나는 그 전도사에게 주님께서 알게 하신 그대로 전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 그 말씀이 맞아요. 제가 그랬어요” 하며 그날 밤새도록 통곡하고 회개했습니다.

그러고 나더니 피곤이 온데간데 없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주의 일을 해도 육으로 일하는 사람은 피곤하고, 영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피곤치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육신을 입었기에 일하면 피곤하지만 영으로 일할 때는 그만큼 피곤을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영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이처럼 교회 앞에 얼마나 학생들을 많이 모았는지 실적 올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심정으로 학생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이끌고 책임지려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교사로서 그렇게 그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혹시 치기어린 마음으로 교사 직분을 감당하겠다고 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사 직분을 맡고서도 하나님 앞에 오히려 불쌍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사도 불쌍하고 학생도 불쌍해지면 그 심판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그러므로 교사도 행복하고 학생도 행복한 방법은 철저하게 직분 감당을 잘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마음에는 언제나 주님 심정으로 맡은 학생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넘쳐나야 합니다. 그런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자신의 자비를 털어 심방하며 학생들 영혼 구원에 전력을 쏟습니다.
이런 일을 목사가 하라고 해서 합니까? 바로 주님이 그의 마음에 그런 심정을 주셔야 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고전4:2) 이라고 생각하는 자에게 가능한 일입니다. <계속>

※2001년 7월 윤석전 목사 <교사세미나> 강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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