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말씀만이 불타지 않는 공력(功力)이 되게 하라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24)

등록날짜 [ 2011-02-02 15:49:15 ]

오직 주님만 영광받으실 분임을 인식하여
하나님 앞에 모든 행위가 바로 서 나가야

하나님께서 모세를 명하여 성막을 지을 때, 성소를 위해서는 조각목으로 널판을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밑에 은받침을 받침으로써 널판을 받쳐 사막에 빠져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지탱하게 하셨습니다(출26:19~25). 우리의 신앙생활도 하나님 말씀이라는 은받침으로 단단히 받쳐야 시험이나 환란이나 핍박이나 고난이 와도 그것들에 휘둘려 세상 속으로, 혹은 고통 속으로 빠져 들어가지 않고 굳건히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나 고난을 겪는 그 시간,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시면서 제자들에게 오라 하실 때 베드로가 그 말씀에 순종하여 물 위로 걸어가는 놀라운 이적의 장면이 나옵니다(마14:22~29). 하지만 베드로가 풍랑을 보고 두려워 떨자 이내 물속으로 빠져들었고, 예수께서 그의 손을 붙잡아 건져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세상살이 속에서 거친 인생의 풍랑이 닥쳐올 때, 혹은 시험의 거친 소용돌이가 몰아칠 때, 우리가 그 험한 풍랑에 빠지지 않는 비결은 오직 주님께서 붙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는 바다 위를 걸어갔지만, 주위 환경을 보고 풍랑을 보는 순간 바다에 빠져 들어갔던 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기분이나 감정이나 환경 위에 세우면 실패합니다. 사업이나 물질 위에 세워도 안 됩니다. 오직 말씀 위에 세워야 말씀이 변치 않듯이 내 믿음도 변치 않고 굳건합니다.

인본주의나 신념에 세운 믿음
어떤 사람은 “우리 교회는 사랑이 없어 못 다니겠어”라고 말하며 자기가 다니는 교회를 등지고 떠나가기도 합니다. 그는 사랑을 사람의 인정이나 친절로 오해하고 인간적인 사랑으로 자신의 믿음을 받치려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신앙생활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 말씀으로만 내 믿음을 받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내 믿음을 받쳐야 합니다. 사람에게 사랑받으려 하는 사람은 인본주의적인 사랑 위에 자기 믿음을 받치려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느 땐가 사람에게 실망할 때는 신앙생활까지 그만두고 맙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열심 위에 믿음을 받치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담임목사가 알아주고, 교우들이 알아주기 때문에 그 재미로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충성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바로 열심 위에 믿음을 받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칭찬이나 관심이 끊어지면 “열심히 해도 누구 한 사람 알아주지도 않는다”며 교회에 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열심은,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하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인격적으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 불꽃 같은 눈으로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께서 적은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떠줘도 상을 잃지 않는다고 하신 말씀대로, 주님께서 나에게 보상해 주실 것을 확실히 믿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 위에 믿음을 받치지 못하면 충성이 흔들리고, 섬김이 흔들리고 결국 신앙 자체가 흔들리고 맙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사진설명> 견고한 은받침으로 기둥을 받치듯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의 신앙을 받쳐야 한다.

‘열심’이 아닌 ‘충성’으로
어떤 교회에 가보면 피아노 위에 큰 글씨로 “아무개가 드린 것입니다”라고 써 붙여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꼭 그렇게 붙여 놔야 하나님이 아십니까?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고 불꽃 같은 눈으로 우리를 보시는 분이 누가 사다 놨는지 모르시겠습니까? 그저 무엇이든지 사람 앞에 자기를 드러내려는 욕심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목사에게 칭찬받고 사람 앞에서 자기 의를 드러내려고 하는 충성은 하나님 앞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신앙은 막연한 열심이 아닙니다. 우리 충성은 믿음의 결과입니다. 열심과 믿음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충성하는 자는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날도 목회자나 평신도나 어떤 일을 할 때에 꼭 남들이 알아줘야 하고, 감사패나 감사장을 줘야 하고, 수고했다고 박수를 쳐주어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직 나를 통해 그 일을 하신 하나님이 영광 받으셔야지 왜 쓰임받은 내가 영광을 받습니까? 죄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박수 받을 만한 존재입니까? 주님이 나를 쓰셨다는 데 감개무량하고 견딜 수 없는 감사가 터져 나와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뒤로하고 자기가 박수를 받고 칭찬을 받는 것은 바로 교만입니다.

하나님의 터 위에 세우는 믿음
우리는 하나님 말씀으로만 내 신앙을 든든히 받쳐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만이 영원히 불타지 않는 공력(功力)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3:12~16).

우리는 진실로 하나님 말씀 위에 내 신앙을 굳건히 받쳐야 합니다. 성경은, 성소를 위하여 금으로 싼 조각목 널판을 은받침 위에 받치라고 하면서 성도(聖徒)가 믿음을 받쳐야 할 하나님 말씀을 은(銀)에 비유했습니다. 이는 은이 독소를 찾아내는 성질이 있듯이 하나님 말씀 앞에 불의(不義)가 드러나고, 거짓이 드러나고, 잘못이 드러나고, 하나님과 반대되는 이념이 전부 밝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믿음도 하나님의 말씀인 은받침 위에 세워야 할 것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2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