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기도생활(50)] 기도할 때 외식하지 말라

등록날짜 [ 2022-04-05 15:29:07 ]

미사여구를 써서 기도해야

하나님이 듣고 응답하신다고

오해해서는 절대 안 될 것

꾸밈없이 진실하게 올려 드린

기도가 주님 마음 감동시키고

하나님 응답 이끌어 내는 것


예수께서는 지식이 없는 자라도 다 상대해 주셨습니다. 무지한 어부라도 찾아가 상대해 주셨고, 그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고상하고 화려하게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고 진실하고 겸손하게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 교회에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안수집사들도 있고, 하버드에서 공부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는 그의 학력이 상관없습니다. 더듬거리면서 기도하더라도 꾸밈없이 진실하게 올려 드린 기도가 주님을 감동시키고 하나님을 움직입니다. 하나님 앞에 무엇을 꾸민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입니다. 지식이 기도를 꾸미게 하고, 열등의식이 기도를 꾸미게 하는데 꾸미는 기도는 모두 위선입니다.


그렇다고 지식을 배제하고 수준 낮은 언어로만 기도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언어는 상대와 내가 공감대를 이룰 수 있어야 하므로 기도도 하나님과 공감대를 이루어서 하나님이 나의 기도에 동의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대표 기도를 시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실까?’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내가 하는 기도를 듣고 어떻게 생각할까?’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더 의식합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단어를 사용해 꾸며서 기도하고, 기도하다 더듬으면 창피해서 교회에 못 나오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도하다가 더듬었기 때문에 교회 못 나온다는 사람은 무언가 아주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기도는 하나님 들으시라고 하는 것이지 사람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기도를 꾸미지 않고 한다면 기도하지 못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듣기에 좋게 기도하려고 꾸미다 보니까 기도 못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 들으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외식하지만, 하나님께서 들으시도록 기도하는 사람은 절대로 외식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언어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세상에서 주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언어를 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주님도 기도를 꾸미지 않으셨습니다. 어부나 석수장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셨고, 세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나사로의 무덤에 가서도 장황하게 기도하지 않으시고 아주 간단하게 그저 “나사로야 나오라”(요11:43)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요11:43~44).


엘리야도 갈멜 산에서 오직 “여호와여, 응답하옵소서”라고 응답이 올 때까지 그 기도만 반복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응답을 받기 위해 무릎 꿇어 기도할 때도 “주여, 비를 내려 주시옵소서”(왕상18:44~45)라는 이 한마디로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왕상18:37~38).


저도 설교하기 전에 여러 시간을 기도하지만 “주여! 나에게 주님 심정과 구령의 열정을 주시고, 성령에 100% 장악되어 말씀을 전하게 하옵소서”라는 몇 마디 안 되는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멋진 문장들로 기도해야 들으시는 분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사이는 언제나 평범하고 있는 그대로 솔직해야 하나님도 우리를 그렇게 상대해 주십니다. 기도 말이 아무리 고상해도 그 속에 나의 자랑이나 외식이 담긴다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절대 받지 않으십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4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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