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46)] 반드시 유익을 남기는 직분자

등록날짜 [ 2023-12-13 17:49:51 ]

한 달란트 받은 하인이 주인에게

본전을 가져와도 심판 받았듯이

성경은 주께 직분을 받아 놓고도

유익 없을 때 심판 있다고 경고

직분자는 어떤 수고 들이더라도

내가 맡은 주의 일에 흑자 내야


하나님께 직분을 임명받은 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직분에 흑자를 남겨야 합니다. 본전만 가져와도 안 됩니다.


예수께서 마태복음에 천국을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주인이 타국에 갈 때 종들에게 소유를 맡겼는데 그중 한 달란트 받은 자가 달란트를 묻어 두었다가 주인이 돌아오자 본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그 주인이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라고 무섭게 심판했습니다(마25:30). 한 달란트 받은 자에게 내릴 심판이, 곧 직분에 유익을 남기지 못한 자가 받을 비참하고 처절한 심판입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직접 비유를 들어서 직분에 유익을 남겨야 한다고 확실히 가르쳐 주셨는데도 어떤 세미나에 가 보면 “교회가 부흥만 하면 제일인가요? 교회가 부흥하지 않더라도 성실하게 목회하면 됩니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는 성경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생각입니다. 목회자든 평신도든 하나님께 직분을 받은 자는 반드시 유익을 남겨야 합니다. 본전을 가져온 자도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심판을 받았거든 하물며 적자를 낸 자에게는 더 무서운 심판이 있지 않겠습니까?


성경은 직분을 받아 놓고 유익을 남기지 못한 사람이 받을 심판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3장에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비유가 나옵니다. 어떤 주인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3년을 두고 봐도 여전히 열매 맺지 못하자 그 주인이 과원지기를 불러서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과원지기가 주인에게 “제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내년에는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겠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그때 찍어 버리소서!”라고 강청합니다.


지금 그 무화과나무에게는 기회가 한 해 주어졌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무화과나무가 자신에게 한 해만 기회가 남았다는 것을 알까요? 


직분자 중에는 자신에게 남은 기회가 한 해뿐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그해에 반드시 열매를 내야 합니다. 직분에 유익을 남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끼에 찍혀 불에 던져지는 심판이 있다는 것을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베드로, 스데반 등은 영혼 구원에 나서서 자기 사명을 감당하다가 죽었지만, 예수의 제자일지라도 가룟 유다는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해 처참한 죽음을 맞았습니다(행1:18). 초대 교회 집사이지만 니골라도 절망적인 저주받은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계2:6). 이처럼 성경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닥칠 결말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어릴 때 저희 집에서는 땅콩 농사를 지었습니다. 수확할 때 보면, 모래와 뻘이 반반 섞인 땅에서는 땅콩 알맹이가 무척이나 잘 영글었습니다. 그런데 모래만 있는 쪽 밭에서는 대부분 쭉정이가 나왔습니다. 어린 소견에도 밭 전체를 모래와 뻘이 반반 섞이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 아버지께 그렇게 해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그 넓은 밭을 언제 다 개간하겠느냐?”라며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 죽기 살기로 땅을 파고 양쪽의 흙을 맞바꾸어 기어이 밭 전체가 모래와 뻘이 반반이 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무척 감탄하셨습니다. 그 후로 그 밭에서 얼마나 많은 유익을 냈겠습니까?


그만큼 인간의 한계는 정신력으로 뛰어넘을 수 있으므로 생각부터 안 된다는 한계에 부딪히지 말고 될 때까지 만들어 가야 합니다. 자기가 맡은 직분에 자기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어 반드시 흑자를 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에는 어떤 수고를 감수하고라도 절대적으로 흑자를 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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