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더 크고 온전한 성전이신 예수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7)

등록날짜 [ 2010-10-04 23:13:42 ]

예수는 눈에 보이는 ‘장막’ 아닌
우리 마음에 ‘신령한 성전’세워

성전을 헐라고 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 유대인들을 향해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2:19).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성막은 텐트형에서 건물형으로 바뀌었고 솔로몬에 의해 성전이 지어지는 등 외형은 여러 차례 바뀌었으나 성전은 모세의 성막과 같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임이 분명했습니다. 그러기에 유대인들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전을 지켜왔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헤롯 왕이 46년에 걸쳐 성전을 재건축하는 역사(役事)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을 헐라, 그러면 삼 일 만에 다시 짓겠다고 했으니 유대인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겠습니까? 그러니 또 얼마나 주님을 힐난했겠습니까?

타락한 성전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성전 안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예수께서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과 돈 바꾸는 사람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소와 양을 다 성전에서 내어 쫓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며 상을 엎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성전을 너희가 어찌하여 강도의 굴혈로 만드느냐”고 질책하셨습니다(요2:14~15).

당시에는 절기 때가 되면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많은 사람이 타국에서 옵니다. 성전에 들어갈 때 내야 할 성전 세(稅)가 반 세겔인데 사람들이 대부분 큰돈을 가지고 오다보니 잔돈을 바꾸기가 어려웠습니다. 성전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점을 악용하였습니다. 한 세겔을 주고 두 사람이 들어가도록 하면 될 텐데 꼭 반 세겔짜리 동전을 딸랑 떨어뜨리고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 세겔짜리 동전을 내면 반 세겔짜리 동전과 바꾸어주고 반 세겔을 웃전으로 챙겼습니다. 두 세겔짜리 동전을 내면 역시 웃전으로 한 세겔 반을 챙기고 반 세겔짜리 동전 하나를 바꾸어주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타락한 자들입니까? 또 제물로 드릴 양을 사러 가면 비루먹고 눈멀고 절름발이 양만 잔뜩 있고 제사에 쓸 만한 기름진 양이라곤 한두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름진 양은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거룩한 성전이 이렇게 폭리를 취하는 곳으로 타락한 것에 주님은 격분하셨습니다.

이런 주님의 행동을 본 유대인들이 도대체 당신이 누구이기에 이런 행동을 하는가, 우리에게 무슨 표적을 보이겠는가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삼 일 만에 지으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의 육체로 세운 성전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전은 예수 자신의 육체를 가리켜 하신 말씀입니다(요2:19~21). 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눈에 보이는 성전에 아무리 웃돈을 주고 들어가서 양을 잡고 소를 잡고 비둘기를 잡아 하나님께 제사해도 온전한 죄 사함이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보이는 성전이 아닌,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피 흘려 죽어서 삼 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인류의 죄를 사해주는 성전이 되어야 한다는 선포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어야만 죄 사함 받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지만 예수가 삼 일 만에 짓는 성전은 하늘에서도, 바다에서도, 저 땅 끝에서도 예수를 부를 때 바로 거기가 성전이니 올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을 만날 영원한 성전, 제한 없는 성전, 무소부재(無所不在)한 성전을 예수로 짓겠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장막이든 성막이든 성전이든 이것들은 실상이신 예수가 오면 허물어질 겉치레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 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9:11~12)고 하신 말씀처럼, 이제 우리는 예수라는 온전한 장막, 온전한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주님께서 옛 성전을 헐어 버렸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온 인류의 심령에 예수의 몸 된 성전이 신령하게 건축되었기에 어디서나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이제부터 예수 자신이 속죄 제물이요, 예수 자신이 대제사장이요, 예수 자신이 성소요, 성전입니다(히9:23~26).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성전을 헐어버려라. 내가 다시 짓겠다”고 하신 이 한마디는 인류 모든 이에게 최고로 기쁜 소식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축복이 예수로 시작된 것입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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