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믿음과 사랑으로 견고히 세우는 성막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25)

등록날짜 [ 2011-02-15 15:56:36 ]

금고리와 띠가 성막을 견고하고 튼튼히 세우듯
성도는 믿음과 사랑, 성령으로 서로가 하나 되야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하실 때 광야에서 자라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 많고 악(惡)마디 많은 조각목을 잘라다 껍질을 벗기고 금으로 싸서 성막을 지탱할 널판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널판이 사막 모래밭에 빠지지 않도록 널판 하나에 은받침 두 개가 깔리도록 해서 견고히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막 남편과 북편 벽은 금 널판 스무 개씩 마흔 개가 기둥처럼 버티고 서서 성막을 지탱했습니다. 성막 서편 벽면에는 금 널판 여섯 개를 세우고 첫째와 여섯째 널판에는 견고하도록 널판 하나씩을 더 세웠습니다. 그러니 성막 삼면 벽을 세우는 데 금 널판 마흔여덟 개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금 널판 하나마다 은받침 두 개씩 모두 아흔여섯 개를 만들어 금 널판들을 떠받치게 했습니다. 또 널판마다 아래 끝에 촉이 두 개 있고 은받침에는 홈이 하나씩 있어서 널판 촉이 그 홈에 들어가 금 널판과 은받침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히 성막을 지탱하게 했습니다(출26:15~25).

성경에 따르면 널판 하나 크기가 장이 십 규빗, 광이 일 규빗 반입니다. 현대 길이 단위로 환산하면 규빗은 약 50센티미터에 해당하니까 세로가 5미터, 가로가 75센티미터인 육중한 규모입니다. 그런 육중한 널판에 받치는 은받침 역시 얼마나 육중하고 견고했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금으로 싼 조각목 널판 마흔여덟 개와 은받침 아흔여섯 개로 성막 삼면 벽을 견고하고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성막 벽을 금과 은으로 육중하고 견고하게 만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성막은 광야 모래 위에 세워야 하기 때문에 벽을 보통 목재로 시원찮게 만들어 놓으면 무서운 회오리바람이 불어오는 순간에 다 날아가 버리거나 모래 산에 파묻혀 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이렇게 금과 은으로 육중하게 벽면을 만들어 세워 놓으면 바람이 아무리 무섭게 불어도 까딱하지 않습니다.

금으로 싼 조각목 띠와 금고리
그런데 성막을 위해 이렇게 금과 은으로 육중하게 만든 널판들이 제멋대로 놀지 않고 성막 벽면으로서 견고하고 튼튼하게 제구실을 하는 데는 특별한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바로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싼 띠와 그 금띠들을 꿸 금고리입니다.

성막 한쪽 벽면을 이루는 널판들은 눈에 보이는 기다란 금띠 네 개와 외관상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금띠 하나 모두 다섯 개 금띠로 단단히 연결되어 완전한 하나의 벽면을 이루었습니다. 이때 눈에 보이는 금띠 네 개는 수많은 금 고리로 꿰게 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금띠 하나는 모든 널판의 측면 한가운데에 뚫린 구멍을 통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관통하도록 하여 마치 가름대처럼 가로질러 많게는 스무 개 적게는 여섯 개 널판들이 견고히 하나가 되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치 교회에 수많은 성도가 있어도 성령께서 함께하시면 모두 하나가 되는 것처럼 널판들이 하나가 되어 견고한 벽면을 이루게 한 것입니다.

믿음의 띠와 사랑의 고리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성막 세 벽면을 이루는 널판들뿐 아니라 이들을 서로 단단히 연결하는 띠들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입히라고 하시고, 이 띠들을 꿸 고리도 금으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너는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지니 성막 이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요 성막 저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요 성막 뒤 곧 서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요 널판 가운데 있는 중간띠는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고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들의 띠를 꿸 금 고리를 만들고 그 띠를 금으로 싸라 너는 산에서 보인 식양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출26:25~30).

이처럼 성막 널판을 지탱하는 금띠는 믿음의 띠를 의미하고, 둥글게 만든 금 고리는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금띠와 금고리가 성막 널판 기둥들을 연결해 주는 것처럼 주님의 몸 되신 교회도 성도들을 믿음과 사랑으로 연결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성막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금띠와 금고리 각각 하나하나는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만약 그 중 하나라도 제구실을 못 하면 성막 전체가 견고히 서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27)라고 하신 말씀처럼 교회 각 지체가 성막을 버티게 하는 띠와 고리처럼 믿음과 사랑으로 서로 연결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조각목을 금으로 싸서 만든 금띠 그리고 금고리가 널판과 널판을 견고하고 튼튼하게 연결하지 못한다면, 광야에서 언제 무서운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성막이 무너져 버릴지 모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가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지 못한다면 언제 세상 풍파와 마귀 역사에 휘말려 넘어질지 모릅니다. 우리는 언제나 사랑의 고리로 서로 사랑으로 연결하여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절대로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공동체 안에 단단히 묶여 서로 붙들어주는 형제 같은 연결이 꼭 필요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사진설명> 금고리와 띠는 널판과 널판을 견고하고 튼튼하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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