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자격에 대해-13] 십자가의 아픔을 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등록날짜 [ 2011-04-13 17:31:52 ]

우리 죄 때문에 고난당하신 예수를 먼저 만나 알고
이 예수를 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어야 참된 교사다

교사는 주님이 매 맞으신 아픔이 자기 온몸에 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그 아픔을 그대로 전할 수 있습니다.

성지순례 촬영차 이스라엘에 갔을 때로 기억합니다. 예수께서 매 맞으신 현장인 가야바의 안뜰에  갔을 때 ‘왜 그분이 맞아야 했나?’ 하는 오열과 함께 주님이 매 맞으신 아픔이 온몸으로 전해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님이 사형 선고를 받으신 빌라도 법정에도 갔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기 직전, 로마병정에게 끌려가서 매 맞으신 현장에도 갔습니다(요19:1). 주님을 때릴 때 사용했다고 전하는 채찍을 움켜쥐니 가슴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자기가 만든 피조물에게 매 맞고 사형 선고를 받다니요? 그것도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순전히 우리 죄 때문에, 내 죄 때문에 그런 아픔을 견디셨다고 생각하니 도무지 눈물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그다음에는 주님이 지셨다는 십자가를 짊어져 보았습니다. 두 눈에서 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주님이 가신 고난의 현장들을 걸어가는 동안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습니다. 갈보리 언덕에 올라가서는 내려놓은 십자가를 부여잡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거기 모인 순례자들이 제가 우는 모습을 관광하듯 쳐다보는 데도 도무지 울음이 그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지신 현장에 가서 주님이 당하신 고난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두가 나 때문에 당하신 고난이었습니다.

교사가 십자가를 붙들고 울어 보지 못하고, 그 은혜에 감사해 보지 못하고, 자신의 몫의 십자가를 져 보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그 교사는 가짜입니다. 이 진실한 십자가 아픔의 경험을 학생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교사입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의 그 진실한 사랑과 고난과 고통을 모르고 어떻게 교사 직분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매를 맞아본 사람만이 매 맞는 아픔을 압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빵의 가치를 압니다. 그런데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예수를 말하고 전합니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십자가를 붙들고 울어본 사람, 주의 만찬 때 주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나를 위해 찢은 살, 나를 위해 흘린 피에 절규하고 통곡해본 사람, 예수의 죽음을 가진 사람, 예수의 아픔을 가져본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복음을 가진 사람이며, 교사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값없이 예수 믿고 구원받았지만 복음을 이루고자 바치신 하나님의 수고와 아들의 죽음은 실로 엄청난 것입니다. 이것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어야 교사입니다. 이것을 안 주는 교사는 악한 교사요, 불쌍한 교사요, 안타까운 교사입니다.

학생들에게 육체가 먹을 것만 풍성히 제공하는 것은 교회학교 교사가 할 일이 아닙니다. 예수를 줄 수 있어야 바른 교사입니다. 그런데 이 예수를 줄 수 없는 사람이 왜 교사를 하는 겁니까? 십자가의 아픔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교사가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십자가의 사건을 자기 몫으로 갖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학생들의 영혼을 맡을 수 있단 말입니까? 한국교회의 교인 수가 왜 계속 줄어드는 줄 아십니까?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회에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교사들이 잘못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안 오면 찾아가서 붙들고 울어주기를 합니까, 아니면 아이들 영혼을 책임지려고 눈물로 기도를 해줍니까? 그저 주일 하루 학생들을 교회에 데리고 오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에게 천하보다 귀한 영혼, 자기 피로 값 주고 산 영혼을 맡겼다고 할 때, 얼마나 실망이 크시겠습니까?

오늘날 한국 교계에서 주님을 가장 많이 실망하게 하는 자들이 바로 교사입니다. 아이들에게 예수의 십자가의 아픔을 전해주지 못하고 그저 육신만 챙겨주는 교사가 어찌 복을 받겠습니까? 그런 사람들하고 목사가 어떻게 주의 일을 도모하겠습니까?

그리고도 조금만 기분이 상하면 “기분 나빠서 못하겠네. 잘하는 사람들끼리 하라고 해!” 하면서 교회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매사를 제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내 마음대로 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라고 했으니 주님의 마음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교회가 주님의 몸이니 주님 마음대로 움직이는 일에 누가 간섭합니까? 주님의 마음은 자신을 주고자 함이니, 예수를 주는 교사, 생명을 주는 교사, 영혼을 살리는 교사, 이런 교사가 바로 복음 전도자입니다. <계속> ※2001년 7월 윤석전 목사 <교사세미나> 강의 중 발췌


<사진설명> 교사는 예수 십자가 사건을 먼저 경험하고 이를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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