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자격에 대해-11] 교사는 생명을 살리는 전도의 일을 해야 한다

등록날짜 [ 2011-03-30 17:41:58 ]

직분은 어떤 것이든 영혼 살리는 데 있어
복음 전하는 일에 최상의 노력 기울여야

교회학교 교사는 자신이 선택해서 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선택해서 어린 영혼들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사는 생명의 직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교사는 생명의 직분이기에 그 직분을 소홀히 하면 성령 하나님께서 섭섭해하시고 탄식하시고 근심하시고 슬퍼하십니다(롬8:26). 하나님께서는 교사가 직분을 잘 감당하지 못해서 어린이들의 영혼이 실족하는 것을 바라보시고 한없이 아파하신다는 말입니다.

목사인 저도 일종의 교사이기에 이 직분을 감당하는 일에 얼마나 고심하는지 모릅니다. 목사 혼자 전 성도를 이끌어갈 수 없으니 직분자를 세워서 맡깁니다. 그런데 직분이 무엇하는 것인지 분명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직분을 줄 수 없습니다. 교사는 예수의 피로 임명한 직분이요, 예수의 이름으로 임명한 직분이요, 하나님의 명예를 걸고 임명한 직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손상하지 않을 만큼 잘할 사람이 직분을 맡아야지 그렇지 못한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일을 부도내면 절대 안 됩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직분은 모두 영혼을 살리는 직분입니다. 교사 직분도 아이들을 모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영혼을 살리는 직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중학생만 돼도 교회에 가자면 바빠서 못 간다고 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예수 믿는 것을 종교적 행사 정도로 생각합니다. 청년에게 예수 믿으라고 하면 종교는 자유인데 교회에 가든 말든 무슨 시비냐고 말합니다. 어른에게 예수 믿으라고 하면 먹고 살기도 바쁜데 교회 갈 시간이 어디 있냐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 애들은 전도하기가 무척 쉽습니다. 이렇게 쉬운 전도 텃밭을 교사들에게 맡겼는데 전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은 전도하려고 일주일이 짧을 정도로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교사들이 전도하려고 남의 집 아기도 봐주고, 집안일도 도와줍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교회에 못 오시면 아이라도 보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전도하다 보면 미안해서라도 아이를 주일학교에 등록시킵니다.


<사진설명> 초등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전도하고 있다.

우리 교회학교 중에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실 교사들은 뇌성마비, 자폐증 등 장애 아이 한 명에 교사 한 명씩 붙어서 돌봐줍니다. 장애아뿐 아니라 그 부모도 전도하려고 전력을 다합니다. 한번은 사회복지실 체육대회가 있다고 해서 갔습니다. 교사들이 자비로 운동장을 빌리고, 상품을 사고, 학부형까지 초청해 운동회를 크게 합니다. 운동장에서 학부형들과 인사를 했는데 그분들이 하나같이 허리를 굽실거리며 절하듯 인사합니다.

왜 처음 보는 목사에게 그런 인사를 할까요? 밤낮 집에만 틀어박혀 고통 속에 있던 애들을 데려다가 돌봐주기 때문입니다. 자기 부모도 그렇게 할 수 없을 만큼 잘 돌봐줍니다. 교사들이 직장 마치면 아이 집에 들러서 아이를 씻겨주고, 머리 빗겨주고, 옷 갈아 입혀주고 난 후에야 자기 집으로 갑니다. 그렇게 자기 자식에게 애정을 쏟아부어 돌봐주니까 그 아이들 부모가 사회복지실에 예배를 드리러 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장애인을 돌보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그들의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사입니다.

직분은 이처럼 주님의 생명을 공급하려고 임명하였기에 교사 직분을 받은 자는 언제든지 예수 생명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그럴 때 자기가 맡은 아이들뿐 아니라 아이의 형제, 아버지, 어머니 등 전 가족을 구원합니다. 이처럼 모든 직분은 생명과 연계한 것이기에 그만큼 영혼 구원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또 우리 중고등부나 주일학교 교사들은 공부 못하는 애들 집에 가서 공부도 가르칩니다. 한 학기 지나고 성적이 쑥 올라도 과외비 한 푼 안 받습니다.

매일 TV 보고, 채팅하고, 음란물 보고, 집에 늦게 들어온다고 야단치는 부모에게 덤비던 아이들의 상황이 아주 달라졌습니다. 우리 교회 중고등부 학생 중에는 심지어 모 연예인 스케줄을 꿰뚫고 있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학교도 안 가고 연예인을 쫓아다닙니다. 체육관 앞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연예인 공연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여름에 우리 수양관에서 은혜 받고 난 다음에 연예인 사진과 기타 자료들을 모두 갖고 왔는데 놀랍게도 거기에는 연예인 스케줄 북이 있었습니다. “네가 이걸 어떻게 구했느냐?”고 물어봤더니 펜클럽에서 구했다고 말합니다.

그런 아이가 변해서 이제는 가정과 학교와 교회에 충실한 사람이 됐습니다. 1주일에 30시간씩 공부합니다. 잠을 언제 자는지 모를 정도로 공부에 몰두합니다. 그동안 잃어버린 세월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왜 연예인에 빠져서 인생을 낭비했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주는 것, 이것이 바로 생명입니다.

이것이 교사들이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데려다 같이 성경 공부 해 가면서 전력을 쏟습니다. 중고등부나 주일학교에도 공부 반이 있는데 이런 일은 교회가 작다고 못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시작 때부터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부흥한 이유는 교사들이 이처럼 복음 전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계속> ※2001년 7월 윤석전 목사 <교사세미나> 강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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