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동쪽을 향해 난 성막 뜰의 문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33)

등록날짜 [ 2011-04-13 17:35:19 ]

서쪽 향해 들어갔다 동쪽 향해 나오도록 설계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얻고 따르라는 의미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지을 때 성막 뜰을 만들라 하시고, 뜰에 새하얀 세마포장으로 울타리를 치라고 하셨습니다. 성막 뜰은 남쪽과 북쪽이 각 100규빗(50m, 1규빗=50cm), 서쪽과 동쪽이 각 50규빗(25m), 높이는 5규빗(2.5m)이며, 약 1250㎡(378평)인 직사각형이었습니다.

성막 뜰에 둘러친 울타리 기둥은 모두 60개인데 남쪽과 북쪽 울타리에는 20개씩, 동쪽과 서쪽 울타리에는 10개씩입니다. 울타리 기둥은 모두 조각목으로 만들어 놋을 입혔고, 밑받침도 놋입니다. 기둥의 머리 부분은 은이며, 모든 기둥에는 은고리를 달아 세마포장을 치기에 적당하게 만들었습니다(출27:9~19).

동쪽으로 향한 문
성막 뜰에 이처럼 새하얀 세마포장으로 울타리를 친 목적은 하나님이 계시는 성막에 함부로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누구도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없기에 죄인임을 자각한 자가 자기 죽음을 대신할 희생제물을 들고서만 성막 뜰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막 뜰 울타리는 5규빗(2.5m)이나 될 정도로 높아서 감히 울타리 안을 들여다볼 수 없고, 사람이나 짐승이 함부로 넘어서 들어갈 수도 없게 만들었습니다. 또 울타리 밑을 파고 들어갈 수도 없었는데, 성막 뜰 울타리 밖에는 동서남북으로 이스라엘 각 지파가 진을 치고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막 뜰로 들어가려면 오직 특별히 마련한 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막 뜰로 들어가는 문은 어디에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동쪽 울타리 정중앙에 단 하나의 문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동쪽 울타리 50규빗(25m) 중에 20규빗(10m)이 문이었으니 꽤 큰 문입니다. 그 문에는 기둥이 네 개 있었고, 새하얀 세마포장인 울타리와는 달리 청색, 자색, 홍색과 고운 베실(흰색)로 수놓은 휘장으로 되어 있어서 멀리서도 선명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출27:9~19).


<사진설명> 성막 뜰의 문은 길이가 10m나 되며, 청색, 자색, 홍색, 고운 베실을 이용해 휘장으로 만들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서는 왜 성막 뜰 울타리 동쪽에다 문을 만들라고 하셨을까요? 서쪽은 해가 지는 방향, 어둠이 있는 방향입니다. 반면에 동쪽은 태양이 제일 먼저 뜨는 방향이요, 빛의 방향입니다. 서쪽이 밤, 즉 죽음을 상징하는 방향이라면, 동쪽은 아침, 즉 생명을 상징하는 방향입니다. 그래서 성막에 들어오는 사람 편에서 보면, 성막은 서쪽을 보고 들어갔다가 동쪽을 쳐다보면서 나오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죄로 말미암은 절망과 죽음을 가지고 성막에 들어갔다가 그 죄를 해결받고 생명과 희망을 가지고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해요,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시는 분입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말4:2). 빛은 하나님의 생명을 의미합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빛을 비추는 ‘돋는 해’라고 했으며(눅1:78~79),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 비추는 ‘참 빛’이니(요1:9)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고 하셨습니다.

예수로 시작하라
이 세상은 윤리나 도덕의 빛을 비추고, 박애주의 사상의 빛을 비추고, 교리의 빛을 비추고, 철학과 문화와 과학과 문명의 빛을 비춥니다. 그 빛이 아무리 대단한 것처럼 보여도 우리 안에 저주와 사망을 가져다주는 죄의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죽음의 원인을 발견하지도 못합니다. 오직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죄로 말미암은 사망의 어둠을 밝히실 수 있는 분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빛으로 오셨을 때 어둠의 세상 주관자인 마귀의 세력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그 빛 앞에 귀신역사가 드러나고, 마귀 사단의 정체가 보이고, 질병과 죄의 정체가 숨김없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 앞에 쫓겨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로 시작해야 합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세상에 우리의 길을 인도하려고 빛으로 오신 예수 편에 서라는 것입니다.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찌라”(살전5:5~6)
동쪽을 향한 사람은 언제나 깨어 있는 사람이고, 동쪽을 향한 믿음은 일하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평생 태양이 뜨고 빛이 오는 동쪽처럼 주님을 향한 신앙생활을 하리라고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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