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구원의 문 ‘예수’ 상징하는 성막 뜰 문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34)

등록날짜 [ 2011-04-20 10:05:22 ]

성막으로 들어가는 문은 오직 하나만 있어
참빛 되신 예수만이 우리의 구원주가 되심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만들 때 성막 뜰 동쪽 울타리 정중앙에 문을 단 하나만 만들라고 하셨습니다(출27:13~16).
성막 뜰 동편 울타리 전체 길이 50규빗(25m) 중에 문의 폭이 20규빗(10m), 높이가 5규빗(2.5m)이니 상당히 넓은 문입니다. 유일하게 성막 뜰로 들어가는 이 문은 그 역할과 방향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죄를 사함받으려고 드리는 제사를 집행할 제사장, 이 일을 수행할 레위인 그리고 죄를 범한 죄인뿐 아니라 제사에 쓸 소, 양, 염소, 비둘기 등 각종 희생 제물까지 모두 반드시 이 문을 지나가야만 합니다. 그러니 성막 뜰에 난 단 하나의 문은 장차 인류에게 임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사함받는 구원의 문, 즉 구원을 향한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곧 성막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이 문은 구원이요,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특히 성막 뜰로 들어가는 문을 동쪽에만 만든 것은 해가 뜨는 곳, 빛이 시작하는 방향에서 하나님과 만남을 시작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성막 주위로 열두 지파가 진을 치고 있었는데, 출입문이 있는 동편은 유다 지파의 진지(陣地)였습니다.

“동방 해 돋는 쪽에 진 칠 자는 그 진영별로 유다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지휘관은 압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민2:3).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다 지파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 성막 뜰의 문이 동쪽으로 난 것은 참빛 되신 예수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설명> 성막 뜰의 문은 길이가 10m나 되며, 청색, 자색, 홍색, 고운 베실을 이용해 만든 휘장으로 되어 있다.

동쪽, 영원한 생명을 향하는 곳
이처럼 하나님과 만나는 거룩한 장소인 성막 뜰의 문을 동쪽으로 내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 속에 담긴 ‘하루’의 의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보면 항상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라고 말씀합니다(창1장).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히브리인에게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저녁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역사는 빛에서 어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마감하고 빛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동양인의 사상은 아침, 빛, 생명으로 시작해서 밤, 어둠, 죽음으로 끝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죽겠다’는 말을 자주 씁니다. 실컷 먹고 죽었으면 좋겠다, 저런 좋은 옷이나 한번 입어보고 죽었으면 좋겠다, 세계 여행이나 하고 죽었으면 좋겠다, 돈이나 실컷 벌고 쓰다 죽었으면 좋겠다, 배불러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추워 죽겠다, 더워 죽겠다, 기분 나빠 죽겠다 등등 모든 것을 죽는 것으로 마감하려 합니다.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사상이요, 사망의 생각인 육신에서 나오는 사상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믿으면 살리라, 구하면 주리라, 믿음대로 되리라, 소원대로 되리라로 되어 있습니다. 그 결말이 소망과 꿈으로 넘칩니다. 끝은 없고 오직 새로운 시작만 있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법칙이며, 믿음의 법칙입니다.

성도(聖徒)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핍박과 어려움이 오고,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가 닥쳐올 때, ‘지금 밤이 지나가고 있다, 어두운 밤이 지나가면 아침이 오고 태양이 다시 뜬다’고 좌절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지녀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 마침내 우리의 인생이 끝나는 날, 비록 육신은 죽음이라는 밤을 맞이하는 것 같지만, 우리 영혼은 영원한 생명이 있는 천국을 맞이하는 것이니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밤을 인정하지 말고 아침이 온다는 믿음으로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빛의 방향인 동쪽으로 난 성막 뜰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수많은 문제가 우리를 가로막을지라도 그것을 인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비칠 때 그 어둠은 물러갈 줄 믿고 내일이라는 밝은 빛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를 향한 믿음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항상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인 동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다가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머리를 돌리는 것으로 유명한 식물이 바로 해바라기입니다. 태양이 서쪽으로 지면 해바라기도 서쪽을 향해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다가 밤새도록 지구 반대편을 도는 태양을 따라 돌아서 아침에는 다시 동쪽을 향해 있습니다. 이렇게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일을 씨가 다 익어서 쏟아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그래서 해바라기 목은 비틀어져 우글쭈글합니다. 매일 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씨가 다 익을 때쯤이면 해바라기 목이 떨어지고 맙니다. ‘씨’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이 해바라기처럼 하나님의 생명을 사모하는 우리는 생명 되신 예수를 중심으로 그 방향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를 믿기 시작할 때부터 인생을 마감하여 내 영혼이 하늘나라 갈 때까지 주님을 향해서 나의 방향을 흐트러뜨리지 말고 늘 믿음의 주이시며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만나려면 항상 성막 뜰의 동쪽으로 난 문으로만 드나들어야 하듯이, 좋은 일이 있어도 ‘예수’, 나쁜 일이 와도 ‘예수’, 항상 마음과 생각과 시선을 예수에 고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성령 충만한 삶입니다. 오늘까지 어느 쪽에 믿음의 시선을 두고 살아왔습니까? 이제는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며 씨를 맺듯, 오직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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