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자격에 대해-16] 교사는 학생 위해 십자가 지는 직분

등록날짜 [ 2011-05-11 13:58:15 ]

예수께서 인류 위해 대신 죽으신 것처럼
교사도 학생 위해 대신 죽을 각오 있어야

교사(敎師)는 하나님이 지워주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직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는 직분을 묵묵히 감당하셨습니다. 교사도 학생들의 죄를 용납지 말고, 그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을 각오를 하고 뜨거운 눈물의 기도로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옥과 천국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죄지으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면,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기가 맡은 아이들을 지옥 갈 신분에서 천국 갈 신분으로 바꿔놓으려고 말입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인류 영혼을 책임지겠다”는 정신으로 죽으신 주님처럼 “내게 맡긴 어린아이들의 영혼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이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우리 학생들이 죽을 일이 있습니까? 제가 대신 죽을게요. 저 하나 죽어 저들이 산다면 제가 대신 죽을게요. 저를 희생의 제물로 써주세요” 하는 정신을 가져야 교사입니다.

십자가란 도대체 무슨 의미입니까? 죽기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대신 아픔과 고통을 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 죽어도 되는데 저 사람 대신에 내가 책임지고 죽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목사는 자신에게 맡긴 양 떼를, 교사는 자신에게 맡긴 학생들을 대신해서 죽을 만큼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했으니, 끝까지 십자가를 지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대신 책임지려 하기는커녕 “저 사람 때문에 그래요. 저 사람이 말 안 들어서 그래요” 하고 정죄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습니까? 십자가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내가 대신 짊어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고는 아무도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목사가 교사에게 “너희 반은 왜 그렇게 부흥이 안 되느냐?”고 물어볼 때, “애들이 말 안 듣고 전도 안 해서 그래요” 하고 변명부터 한다면, 그 교사는 십자가를 질 자격도, 교사를 할 자격도 없습니다. “제가 잘못 가르쳐서 그래요” 하고 말하면서 부흥이 안 되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부흥시키려고 몸부림치는 교사가 진짜 교사입니다.

우리 교회에 중학교 학생 하나가 어찌나 말을 안 듣는지, 집에도 안 들어가고 무척이나 속을 썩였습니다. 그것도 여학생이 말입니다. “네가 이렇게 된 것은 다 잘못 가르친 내 책임이다. 그러니 네가 나를 때려라” 목사인 제가 종아리를 걷어붙이고 그 아이에게 여러 대 맞았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그 녀석이 목사를 때리고 난 뒤에 얼마나 달라졌는지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학교에 갔다가 정시에 집에 돌아옵니다. 기도하고 공부하는 데만 전력을 다합니다. 과거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의 십자가를 내가 대신 짊어지니 그 아이의 양심이 바뀐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이 나 때문에 죽으셨다고 입으로만 말해서는 안 됩니다. 내 죄 때문에 활활 타오르는 지옥불에 주님이 대신 들어가 우리를 구원했다면 누가 그분 앞에 감히 원망하고 시비하고 게으르고 나태하며 그분이 맡긴 일을 함부로 하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이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나도 누군가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려고 자원합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우리는 내가 맡은 학생들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기로 작정합시다. 구역장도 구역에 무언가 잘못이 있으면, “목사님, 제가 기도를 안 해서 그래요. 제가 구역식구를 더 사랑하지 못해서 그래요” 하고 십자가를 지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한번은 사모가 금식에 들어갔습니다. 왜 금식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집사 한 명이 시험 들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짊어져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가 그를 위해서 금식하니 목사님도 기도해 주세요.” 이것이 십자가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말 안 듣고, 속 썩이고, 교회에 안 오면 그것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금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한번은 대학생들이 모두 금식에 들어간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왜 금식하느냐고 물어봤더니 하계성회에 대학생들이 다 가서 은혜 받게 해달라고 금식한다는 것입니다. 대학생들이 뭐가 아쉬워서 금식하겠습니까? 자기가 맡은 영혼을 책임지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이처럼 속 썩이는 학생 앞에서 교사가 사흘이고 열흘이고 금식하면서 그 앞에서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도할 거야” 하고 호소해 보십시오. 그가 어찌 안 돌아오겠습니까?

이 십자가를 져봤습니까? 이런 십자가를 져보지 않았다면, 교사로서 무자격자입니다. 무자격자가 교사 노릇하고 있으니 한국 교계에 훌륭한 학생들이 나오겠습니까?

학생들은 그렇게 악하지 않습니다. 제 잘못을 일깨워주면 순간에 울고 변하는 것이 학생들입니다. 교사가 얼마나 진실하게 대해주느냐에 따라 학생들은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교사들이여, 예수의 피 공로로 구원받고 임명받은 교사직분을 생명같이 여기고 잘 감당합시다. 교사는 제자와 똑같은 복음 전도자입니다. 세상 교육이 아닌 천국 소식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입니다. 교사는 예수의 종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서 내 몫의 십자가를 지는 직분을 감당해야 할 사명자입니다. <계속>

※2001년 7월 윤석전 목사 <교사세미나> 강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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