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18)] 주 앞에 거절할 수 없는 직분자

등록날짜 [ 2023-05-27 20:30:13 ]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에서 지옥에서 구원받았으니

주가 내 것을 쓰겠다고 하시면

어떤 것이든 내놓을 수 있어야

주님의 요구에 물질도, 목숨도

내놓을 믿음 있는 자가 직분자



양은 주인에게 젖을 주고, 털을 주고, 가죽을 주고, 마지막에는 자기 몸까지 고기로 주어 유익을 남깁니다. 자기 생애 전체를 주인에게 아낌없이 바치는 양처럼, 주님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릴 수 있는 사람이 직분을 맡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직분을 맡을 때 자격을 갖춘 상태에서 맡아야 합니다. 그런데 직분 맡을 자격도 없으면서 직분을 받으려 하니 문제입니다. 만약 직분을 받지 못해서 속이 상하거나 기분이 나쁘다면, 그 사람은 직분을 기능으로 생각하지 않고 명예로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양의 생애처럼 자기를 다 내어주고, 죽도록 충성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그는 자신이 직분 맡을 자격자인 줄 알고 있지만, 교회는 그 사람이 자격 없는 줄 알기에 직분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왜 자기를 장로 안 시켜 주느냐, 권사 안 시켜 주느냐고 불평하니 그런 사람이 직분을 받는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직분은 받은 다음에 자격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자가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행6:1~7).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소유한 자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히10:19~20).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주님의 육체가 깨짐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의 담이 허물어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새롭고 산 길이 열렸습니다. 예수께서는 육신을 입고 십자가에서 고의로 죽으셔서 내 죄를 사하신 것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여 어찌할 바 몰라 충성하는 것이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자는 나를 구속하신 예수의 피를 항상 붙들고 구속의 은혜에 걸맞은 올바른 신앙 인격으로 충성해야 합니다.


직분자는 주님이 쓰겠다고 하실 때, 자기의 모든 것을 믿음으로 내놓을 신앙 인격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실 때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쓰겠다고 천사를 보내 말씀하시자, 마리아가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 하고 순종하며 자신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진 것을 쓰겠다고 하실 때 믿음으로 어떤 것이든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요구에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자가 직분자입니다. 자기의 물질도, 환경도, 시간도, 목숨까지도 하나님께 드릴 믿음이 있는 사람이 직분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언제나 책임지십니다.


그런데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기는커녕 주일마다 드리는 예물조차 부잣집 문턱에 있는 거지에게 동냥하듯이 하는 직분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은 예물의 액수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예물 드리는 사람의 진실한 믿음을 보십니다. 풍성한 예물을 드릴 수 있는 형편인데도 달랑 천 원짜리 한 장을 예물이라고 드린다면 하나님이 그것을 믿음으로 보시겠습니까.


직분자는 하나님 앞에 거지에게 동냥하듯이 예물을 드려서도 안 되겠지만 충성할 때도 고용된 일터에서 남의 일 하듯이 해서는 안 되고, 전도할 때도 구령의 열정 없이 해서는 안 되고, 기도할 때도 바리새인처럼 외식함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에 젖어 있는 사람이 주께서 목숨을 요구하실 때 어찌 목숨을 내놓지 않겠으며, 예물을 요구하실 때도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심령이 지배당한 사람이어야 직분자로서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의 피로 구원받은 진정한 신앙 인격을 가진 직분자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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