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 나도 죽도록 찬양하고 충성하리
박아영(시온찬양대·소프라노)

등록날짜 [ 2022-03-28 18:42:08 ]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조성은 곡) 찬양 가사는 내 실제 고백이다. 주님 은혜가 아니면 서지도 못할 만큼 연약하기 때문이다. 찬양대에서 ‘은혜 아니면’ 찬양을 올려 드리던 날, 예수께서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 아래 살다 지옥 갈 내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찬양할 수 있도록 해주신 은혜가 감격스러워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찬양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2년 전 난소암 3기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도 마쳤다. 하지만 6개월 만에 복부에 재발해 재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 중에 있다. 그런데도 교회에 예배드리러 나올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비록 육신은 연약한 상태지만 내 마음에는 사망의 권세가 떠나갔다는 확신이 있다.


구원해 주신 은혜도 감사한데 죽을병까지 고쳐 주신 주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 주님께 진실하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올려 드리고 싶어 찬양대에 자원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찬양받기를 원하신다는 진한 감동도 받았다. ‘나는 정말 약하고, 부서질 듯 연약한 육신을 가진 사람인데 하나님께서 그런 나에게서도 찬양받기를 원하신다니….’ 지난해 12월부터 주님께 감사하며 시온찬양대에서 충성하고 있다.


연약한 몸으로 찬양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복부를 열어 수술하고, 장기와 그 주변을 조금씩 잘라내서인지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양 받으실 하나님께서 찬양의 도구로 나를 쓰신다는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라며 도저히 찬양할 수 없는 몸인데도 ‘찬양하다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주님께 내 온몸을 내어 드리고 있다. 할렐루야!


찬양을 올려 드릴 때면 ‘찬양 받으실 주님께서 나를 세워 주셨으니 주님이 힘 주셔서 나를 찬양의 도구로 사용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찬양을 마치고 나면 기운이 빠지고 쓰러질 듯하지만 이렇게 연약한 나를 사용하셨음에 감사하는 눈물이 쏟아진다. 오히려 몸이 아파 주님 사랑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으니 감사하기도 하고, 찬양을 하다 보면 어느새 고통도 사라지고 힘이 넘친다. 성령님께서 붙들어 주시므로 가능한 일이다.


10여 년간 청년회 일반부에 있으면서 회원들을 섬기다 보니 찬양대처럼 특별한 목적을 두고 조직된 부서는 개개인을 섬기는 일보다 충성하는 데 집중하리라 여겼다. 그런데 다 오해였다. 어느 날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도 찬양대 연습에 참석했더니, 시온찬양대 실장께서 울먹이면서 “주님이 불러 주셔서 찬양대에 온 아영이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하셨고 대원들도 애절하게 기도해 주는데 정말 감사했다. 대원들이 나를 위해 진실하게 기도해 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고 원하시는 영혼 사랑’이라는 감동을 받아 나도 찬양대를 위해 기도했다. 내가 몸이 많이 안 좋을 때마다 자기 일처럼 기도해 주는 찬양대원들을 통해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진하게 전달받고 있다.


시온찬양대 연습실에는 커다란 문구가 걸려 있다. “죽기까지 찬양하자!”라는 뜻을 가진 문구가 진실한 나의 고백이다. 주님께서 죽도록 충성하라 하셨는데 내가 정말 죽도록 충성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주를 위해 죽도록 찬양하리라. 할렐루야! 


/김도희 기자


박아영(시온찬양대·소프라노)

위 글은 교회신문 <74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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