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찬양하다 주님 앞에 서고 싶어요”
신도희(시온찬양대)

등록날짜 [ 2018-02-06 15:37:23 ]

어떤 환경·형편일지라도 찬양 ‘멈추지 않겠다’ 다짐
신앙생활 기복·영적 침체 찬양 통해 위로·구원받아
하나님 은혜에 그저 감사


중1 때 우리 교회에 처음 와서 가장 특색 있게 본 것이 찬양대다. 악보를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겨냥하여 찬송하는 찬양대는 마치 예배를 수호하는 군대(軍隊) 같았다. 찬양대의 웅장함과 장엄함에 압도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후 고등학생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내 죄를 사해주시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격해 충성하고 싶어졌다. 문득 찬양대가 떠올랐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마자 시온찬양대에 지원했다.

수년째 찬양대원이 되길 사모했기에 곧장 찬양대석에 올라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었다. 하지만 신입대원은 여덟 번 이상 연습에 참여해야 찬양대석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에 막혔다. 파트장에게 사정사정했다. ‘남들보다 열심히 연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찬양대석에 올랐다.

막상 수많은 성도가 바라보는 앞에 서니 떨렸다. ‘절대 실수하면 안 돼!’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다 하나님을 겨냥하는 온전한 찬양을 부르지 못했다. 하나님께 죄송했다. 그날 이후, ‘하나님만 겨냥하는 찬양’을 위해 기도하며 철저히 연습한다.

어느덧 찬양대원이 된 지 6년째. 돌아보면 신앙생활에 기복이 심했다. 영적으로 침체됐을 때는 청년회 활동이 싫었다. 영혼을 섬기는 직분을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불일 듯 일었다. 하지만 찬양대는 달랐다. 찬양 연습을 하면 억눌린 생각과 마음이 풀어지고, 찬양 가사에 위로를 받았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 찬양을 부를 때면, 구원받은 은혜가 그저 감사했다. 내 영적 상태에 꼭 맞는 찬양을 부르게 하셔서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도 경험했다.

지난해 알토 파트장으로 대원을 섬길 때였다. 한 자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아픈데도 찬양대석에 서겠다고 했다. 그 자매는 하나님께 찬양을 돌린 직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육신의 고통을 참으며 하나님을 찬양한 그 자매와 나는 너무 대조됐다. 싫증, 피곤을 이기지 못해 수시로 넘어지는 내 모습과는 달랐다. 건강한 육신을 주셨는데도 감사치 못 했다. 게으르고 나태한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 자매로 인해 ‘어떤 환경과 형편일지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집엔 늘 찬양이 흐른다. 자매 넷 중 셋이 시온찬양대원이다. 때로는 다툴 때도 있지만 찬양대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마음이 풀어진다. 올해 고교 2학년인 막냇동생은 고교 졸업하면 바로 시온찬양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우리 자매를 하나님께서 지으신 이유에 합당하게 살게 하시니 감사하다.
시온찬양대 표어가 감동적이다. ‘진실 된 나의 고백으로 찬양하다 죽으리라.’ 내 평생 예수님의 십자가 피 공로를 진실히 찬양하고 싶다. 꼭 찬양하다 주님 앞에 가고 싶다. 올해 신입대원 섬김이 직분을 맡았다. 시온찬양대가 주님께 최상의 찬양을 올려 드리도록 기도한다.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시고 찬양하게 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신도희(시온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5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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